아프리카 수단에서 할례를 시행하는 사람은 최대 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게 됐다. 

수단 외무부는 수단 정부의 이와 같은 결정을 환영하며 "긍정적인 발전을 의미한다. 수단은 국제 협약에 따라 권리와 자유에 대한 제14장의 조항을 이행할 것이다. 주요 내용은 인권 보호, 특히 여성 어린이의 권리 보호다"라고 전했다.

아프리카 평등 사무국장인 파이자 자마 모하메드는 “새로운 법이 만들어짐에 따라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해로운 관행의 위험성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할례를 받아 위험에 처한 여성이나 소녀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운동가들은 수단의 오랜 관습 때문에 여성 할례가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니세프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파트마 나이브는 "새로운 법 제정은 좋은 출발이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 중요한 것은 딸이나 어린 소녀들을 할례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법적으로 처벌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단에서는 여성의 대다수가 심각한 할례에 노출돼 있었다. UN이 조사한 결과 15~49세 사이의 수단 여성 10명 중 9명이 이 관행을 겪고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명의 여성이 할례를 받았고 그 결과 300만 명의 목숨이 위태로워졌다. 많은 국가가 여성 할례를 금지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 관행은 비밀리에 계속 유지되고 있다. 

여성 할례는 뿌리 깊은 성 불평등을 나타내며 여성의 인권을 침해한다. 아프리카에서만 10세 이상 소녀 9,200만 명이 할례 의식을 치르게 된다. 아프리카에서 할례 의식을 치르는 소녀는 매년 300만 명에 이른다.

문맹률이 높은 국가는 할례가 적절한 전통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할례 의식을 받지 않은 사람은 음식이나 물에 손을 댈 수 없다. '불결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할례를 받지 않은 여성이 사악하고 사회 구성원에게 질병을 퍼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할례를 받아야 깨끗하고 아름다운 존재가 된다고 여긴다.

할례는 마취도 없이 원시적이고 비위생적인 조건 아래서 수행되는 경우가 많아 심한 통증, 출혈, 감염 등을 유발한다. 할례와 관련한 합병증으로는 박테리아 감염, 생식기 부위의 상처, 생식기 및 주변 조직 손상, 만성 골반 감염, 요로감염 등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할례는 건강, 안보, 신체적 안정성에 대한 개인의 권리를 무시하는 행위이며 고문에 가까운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행위다. 생명권을 침해하는 행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여성 할례는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관행에 따른 건강 합병증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할례를 시행하는 27개국이 2018년에 할례와 관련된 비용으로 14억 달러(약 1조 7,350억 원)를 지출했다. 국가가 할례 관행을 금지한다면 향후 30년 동안 비용이 60%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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