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결석하는 날이 빈번하다면 추후에 일관된 학습성과를 보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

오하이오주립대학 연구팀이 유치원부터 8학년(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 시절부터 결석을 자주 한 어린이들은 성인이 됐을 때 투표를 할 가능성이 낮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컸으며 학습성과가 좋지 않았다.

연구 책임자 아리아 안사리 조교수는 "조기 결석은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대부분 부모는 중고등학교에 결석은 중요한 문제이지만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시절에 결석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조기 결석 또한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미국 어린이건강 및 인간발달연구소에서 수집한 조기 교육 및 청소년 발달 연구 등에서 얻은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 데이터에는 미국 10개 도시에 거주하는 어린이 648명의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학생들이 2013~2014년에 22~23세 정도가 됐을 때, 조기에 결석한 영향으로 다양한 결과가 관찰됐다. 가령 부모에 대한 반항, 경제적 어려움, 정치적 참여 여부 등이 있었다.

학교에 결석하는 것은 범죄 행위와는 관련이 없다. 하지만 경제적, 교육적인 성공이나 정치적 참여도와는 관계가 있었다. 유치원부터 8학년이 될 때까지 더 자주 결석한 학생은 2012년에 성인이 됐을 때 투표를 할 가능성이 4.7% 낮았다. 또 청구서 지불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경제적인 곤란을 겪을 가능성이 많았다. 푸드스탬프 등 정부의 빈곤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할 가능성은 많았다. 대학 입학 가능성은 낮았으며, 일자리를 찾을 가능성도 더 낮았다.

안사리 조교수는 "조기 결석은 단순히 학업성과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더 먼 미래에도 영향을 미친다. 학생과 학교 간의 연결이 끊어진다는 것은 더 넓은 의미에서 인간과 사회 간의 연결이 끊어진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연구 참여자 대부분은 중산층 가정 출신이었다. 만약 빈곤 가정 출신, 즉 더 불리한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를 대상으로 연구했다면, 결과가 다를 수도 있다. 조기 결석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불리한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에게서 더 두드러진다.

 

학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그레이트스쿨은 학교 출석이 학생의 성공을 결정하는 기본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교육 수준이 높고 성취도 또한 높은 학교는 모든 학생이 꾸준히 등교하고 학교생활에 참여하도록 만드는 데 집중한다. 다만 학생들의 학교 결석이 당사자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오하이오주립대학 연구팀은 조기 결석은 장기적인 습관이 될 수 있다. 학습성과 사고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부모들은 자녀가 어릴 때 학교에 결석하는 것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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