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다른 직원들과 교류하고 친분을 쌓는 것은 사회생활 중 하나다. 친분을 쌓고 동맹을 맺은 사람들은 목표 달성에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다.

런던대학의 조직행동 전문가 안드레 스파이서는 직장에서 다른 직원들과 더 나은 동맹 관계를 맺는다면 인종차별을 비롯한 여러 부당함과 맞서 싸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직원들 간의 친분과 동맹은 더 나은 직장 문화를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몇 가지 위험성도 안고 있다. 위험한 동맹을 '수행적인 동맹'이라고 부르는데, 남에게 보여주기 식으로 친분을 유지하지만, 친분이 오래가지는 않는다. 친분이 있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제멋대로 전달하기도 하고, 타인을 배신하기도 한다.

효과적인 동맹 관계를 맺기 위한 팁

이런 위험성이 존재하지만, 직장에서 다른 직원들과 친분을 맺고 동맹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협력적이고 개방적인 직장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 된다.

타인의 말을 잘 듣고 받아들인다

직장에서 효과적인 동맹 관계를 형성하려면 우선 듣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판단이나 비판은 잠시 뒤로 미룬다. 상대방이 말하는 정보가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중립적인 것이든 일단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러 인종이나 여러 배경의 직원이 섞여 있는 회사라면, 백인처럼 인종적인 특권을 지닌 사람들이 타인의 경험을 잘 듣고 이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동료 직원들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그런 가치관에 따른 동료 직원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자신의 편견에 비추어본다

심리학자 레슬리 에쉬번-나르도에 따르면, 우리는 아무리 개방적이어도 때때로 편견을 가질 수 있다. 이런 편견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유쾌한 직장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다.

신뢰를 구축한다

서로 간의 신뢰 구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동맹을 맺은 사람들 간의 행동이 더 호의적으로 변한다는 사실이 관찰됐다. 신뢰를 쌓으려면 두 사람이 모두 연관된 문제를 이야기하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그룹에 대한 충성을 유지하고, 필요할 때는 그룹을 위해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

더 큰 목표를 갖는다

심리학자 테일러 필립스에 따르면, 이기적인 동맹에 비해 서로 동기를 부여하고 북돋는 동맹은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았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다

사회이슈 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맹 관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그룹 구성원을 교육하는 것이다. 1921년에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폭동이 일어났는데, 당시 폭동으로 흑인이 주로 거주하는 동네가 파괴되고 수백 명 넘게 사망했다. 털사시의회는 80년이 지난 다음에야 이에 대해 배상했다.

당시 흑인과 친분이 있던 백인 시민들이 백인으로 주요 구성원으로 있던 시의회가 행동에 나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때때로 과정이 불편하다고 하더라도,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는 것은 효과적인 동맹 관계를 견고하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다.

안드레 스파이서는 "흑인들이 인종차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무례하게 받아들여진다. 백인이 인종차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면 설득력 있게 들린다"고 말했다. 흑인 공동체가 다양성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때, 같은 관심사를 갖고 이니셔티브를 수행하는 백인들의 의견이 더 객관적인 것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직장 내 차별과 관련된 통계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일하는 직장인 5명 중 3명은 인종, 나이, 성별, 성적 취향 등에 따라 차별을 경험했거나 목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에서 차별의 대상이 된 요소는 주로 성별(42%), 나이(45%), 인종(42%), 성적 취향(33%)이었다.

평등고용기회위원회는 1997년부터 2018년까지 총 1889,631건의 불만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64%는 조사 결과 큰 문제 없이 해결됐지만, 8.1%는 조정 및 합의에 도달했다. 접수된 불만 중에는 피부색과 인종(35.7%), 성별(28.7%), 나이(21.3%), 국적(10%), 종교(3.2%), 동일 임금(1.1%) 문제 등이 있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직장 내 차별 문제 제기가 계속 늘어나는 이유가 여러 가지라고 말했는데, 그중 하나는 불법적인, 혹은 옳지 않은 행동을 하는 대상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동맹으로서 다양성에 대한 힘 발휘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 분야의 여성 중 한 명인 쉬리 애치슨은 "직장의 동맹 관계는 다양성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열쇠다"라고 말했다.

직장에서, 혹은 다른 집단에서 타인과의 친분이나 동맹 관계를 형성하려면 행동과 말을 동기화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것이 도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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