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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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더선은 데이트 상대나 고용주와의 모든 유대 및 의사소통을 끊는 것을 의미하는 고스팅(ghosting)’이 직장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가령 갑자기 출근하지 않고 전혀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가 해당한다. 인사담당자는 직장 내 잠수 경험이 이후 취업 경력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언급한다.

연애 중 '잠수'

잠수타는 사람은 대체로 남겨진 사람이 알아서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면 더 이상 만남을 지속할 의지가 없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누구나 잠수를 할 수 있으므로 딱히 특정 성별에 국한된 행위는 아니다. 대체로 개인의 성숙도 및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 등과 연관시킬 수 있다

연애 관계에서 상대방을 무시하는 행위는 오랫동안 존재했지만, 온라인 데이트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서양에서 '고스팅'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기에 이르렀다. 2012년 이후 틴더, 범블, 해픈 등 다양한 데이트 앱이 전 세계 여러 지역의 싱글에게 인기를 얻었다.

심리학 매체 사이콜로지투데이에 따르면, 본인은 무해하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잠수를 당하는 사람의 정신 건강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직장 내 잠수

BBC워크라이프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갈수록 일반적인 사직 절차를 밟지 않고 직장을 떠나기로 결심한 직원이 늘고 있다.

연방준비지구(Federal Reserve District)의 보고서에는 직원이 잠수탈 경우 갑자기 출근하지 않고 인사과에서 전혀 연락이 닿지 않게 된다고 설명되어 있다. 지원자가 예정된 면접에 나타하지 않거나 신입 사원이 출근하지 않는 방식으로 잠수탈 수도 있다.

회사 또한 지원자를 상대로 잠수탄다. 인디아타임즈의 기사에 따르면, 구직자의 75%가 지원한 회사로부터 응답을 받지 못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직장 내 잠수 행위를 고용 시장 탓으로 돌린다. 채용 기회가 많아서 다른 직장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상사와 어색한 대화를 나눌 상황을 기피하게 되는 것이다.

▲(출처=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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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타는 행동은 타인의 감정을 상하게 만들기 싫어서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얼굴을 맞대고 설명을 하거나 담판을 지을 필요가 없게 해준다는 것이다.

세컨드윈드의 기사에 따르면 잠수는 잔인하고 이기적인 행동이다. 본인이 떠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가치가 없다는 암시를 주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 내 잠수 행위는 금물이다. 향후 업무에 도움이 될 인맥을 놓치고 본인의 평판을 망가뜨릴 수 있다. 지원자와 고용주 모두 본인이 원하는 대우에 맞춰서 상대방을 대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사담당자들은 더이상 특정 회사에서 근무하고 싶지 않다면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올바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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