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스타벅스커피코리아)
(출처=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문을 열기도 전부터 줄을 선 고객들을 볼 수 있었다. 이유는 서머 레디백 때문이었다. 언택트 여행으로 캠핑이 주목받은 데다 특유의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서머 레디백은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중고거래 번개장터에서 가장 많이 검색 및 거래된 굿즈 1위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1년 선보인 취향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지난 51일부터 822일까지의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브랜드 굿즈 중고 거래 및 검색 트렌드25일 발표했다. 이번 데이터는 키워드 검색량 1,000건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 굿즈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개인간 거래 플랫폼에서도 브랜드 굿즈의 열풍은 이어졌다. 여기에 뉴트로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장수 브랜드의 인기도 눈길을 끌었다.

하루 평균 2,000회 이상 검색,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

올여름 번개장터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단일 브랜드 굿즈는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으로 집계됐다. 매년 굿즈 대란을 선도하는 스타벅스가 지난 5월 출시한 서머 레디백의 뜨거운 인기가 번개장터에서도 계속된 것이다. 데이터 집계 기간에 레디백키워드 검색량은 약 25만 건이었으며 실제 거래는 2,500건 정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2,000회 이상 검색되고, 22건이 거래된 셈이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레디백 컬러에 따라 다른 가격대로 판매된다는 것. 그린은 평균 약 71,000, 핑크는 약 83,000원으로 만원이 넘는 금액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핑크 레디백의 경우 프로모션이 종료된 후 개당 12만원 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레디백으로 교환할 수 있는 여름 e-프리퀀시나 레디백용 스티커도 활발하게 거래되었으며, 서머 체어, 리유저블 컬러체인징 콜드컵 또한 나란히 검색량 1-3위를 차지하며 굿즈 맛집의 위엄을 증명했다.

 

캠핑 인기에 굿즈 강자로 자리잡다, 할리스커피 캠핑 굿즈 3

할리스커피가 배우 이천희, 건축가 이세희 형제가 만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이브로우와 협업을 통해 출시된 라이프스타일 잇템 3'은 키워드 검색이 많았던 굿즈 4, 6위에 오르며 스타벅스에서 시작된 굿즈 열풍을 이어갔다. 지난해 여행을 테마로 피크닉 매트 등이 포함된 트레블 꿀템굿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할리스커피는 올해 캠핑테마의 라이프스타일 잇템 3을 출시하며 올 상반기 F&B 업계의 굿즈 전쟁을 더욱 가열시켰다.

굿즈도 뉴트로 열풍, 장수 브랜드

번개장터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브랜드 굿즈 TOP 10에는 출시 60년이 훌쩍 넘은 장수 브랜드들의 굿즈가 이름을 올리며 뉴트로트렌드를 입증했다. 50년 된 두꺼비 캐릭터를 내세워 두껍상회라는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MZ세대 인싸템으로 등극한 하이트진로의 두꺼비 굿즈는 스타벅스 레디백, 서머 체어의 뒤를 이어 검색량 3위를 기록했다.

대한제분의 곰표또한 이색적인 아이템으로 3,000건이 넘는 검색량을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출시 70주년을 맞이해 선보인 굿즈 세트 또한 빈티지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으며 9번째로 많이 검색한 브랜드 굿즈에 이름을 올렸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각각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하거나 색다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출시한 굿즈가 주목받았다“‘오픈런이라고 할 만큼 브랜드에서 조기 완판된 굿즈를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을 통해 거래하며, 본인의 취향과 관심사가 반영된 한정판 제품에서 만족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상반기 굿즈 열풍의 열기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식음료 업계는 각양각색의 한정판 굿즈 마케팅에 집중한 모양새다. 스타벅스나 할리스커피뿐만 아니라 투썸플레이스의 피크닉 테이블, 던킨의 폴딩박스도 순식간에 품절됐다.

최근 잡코리아와 알바몬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굿즈 트렌드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로 58.8%가 소수의 한정판 제품을 가지고 싶어서 45.2%가 선호하는 브랜드 상품을 접할 수 있어서 37.2%가 수집이 재밌고 취미여서라고 답했다. 굿즈 구매에 시간을 투자할 의향이 있는지 질문하자 50.2%가 있다고 답했다.

물론 굿즈 마케팅의 한계도 존재한다. 한정판 굿즈의 질이 지나치게 떨어지거나 디자인이 별로면 오히려 혹평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소비를 조장하는 문화가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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