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응고제 특성을 보유한 제네릭 의약품이 저비용 코로나19 치료에 잠재적인 효과를 보일 전망이다.

제네릭 의약품이란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복제한 것을 말한다. 바이오 의약품 회사인 코비스타트(Covistat)는 저렴한 코로나19 치료제를 찾기 위해 단기적으로 작용하는 항 응고제인 나파모스타트(nafamostat)를 다시 활용하고 있다. 실험실 테스트 결과,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SARS-CoV-2의 수명 주기를 방해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바이러스 복제를 방해하기 위해 세포 효소가 차단된다. 이 연구 결과는 바이오아카이브 저널에 게재됐다.

저비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약물인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몇 안 되는 약물 중 하나다. 코로나19 환자의 상태 개선 및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세 가지 주요 과제가 있다. 첫째로 이 약물은 현재 정맥 주사로 투여된다. 이로 인해 전신에서 발생할 부작용 위험이 증가한다. 둘째로, 매우 비싸다. 수백에서 수천 달러가 들 수 있다. 셋째로, 모든 코로나19 환자가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중증 이상의 증상을 보이고, 매우 위독한 환자에게만 우선적으로 약물이 투여된다.

코비스타트는 뮤코키네티카(Mucokinetica)의 기술과 지적재산권을 확보한 후 급성 신장 손상 및 췌장염 치료 등에 쓰이는 제네릭 의약품인 나파코스타트의 용도 변경을 발표했다. 이 약물은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이 바이러스 복제 준비를 마치기 전에 효소를 가로채서 차단한다.

코비스타트의 CEO인 린 커크패트릭 박사는 "뮤코키네티카의 연구진은 치명적인 질병과 싸우는 데 평생을 바쳤다. 강력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행을 줄이고 코로나19는 물론 미래의 다른 바이러스 및 기타 계절성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많은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가장 접근하기 쉬운 치료법을 공식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35일 셀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SARS-CoV-2 바이러스의 수명 주기에서는 효소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 바이러스는 숙주 세포에 들어가기 위해 ACE2 수용체 단백질을 필요로 한다. 일단수용체 단백질에 부착되면 이들 세포에서 발견되는 효소가 SARS-CoV SARS-CoV-2 바이러스의 복제를 준비하게 되는데, 이 효소는 TMPRSS2라고 불린다.

721일 바이오아카이브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서 연구진은 TMPRSS2에 대한 두 약물의 분자 메커니즘을 설명했다. 두 약물 모두 효소에 대한 억제 특성이 있었고, 모델링 접근법에 따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수명주기를 제한하는 잠재력이 발견됐다. 필요한 효소가 없으면 ACE2에 대한 결합이 프라이밍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프라이밍이 없다면 바이러스의 유전적 복제는 일어나지 않는다.

셀 저널에 실린 연구 논문에 따르면 ACE2는 박쥐와 인간 사이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박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박쥐와 인간 모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효소와 항체를 보였다. 즉 임상적으로 승인된 억제제가 프라이밍 과정을 방해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 효과는 폐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상부 호흡기 등에서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바이오아카이브 저널에 실린 논문에서는 TMPRSS2의 억제제를 입증하기 위해 인비트로 분석이 활용됐다. 연구진은 카모스타트와 나파모스타트의 두 가지 후보군을 조사했다. 두 약물이 효소에 대해 보이는 분자 메커니즘은 실험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두 약물 모두 SARS-CoV-2의 수명 주기와 관련된 효소를 억제할 수 있었다. , 나파모스타트의 억제 특성이 카모스타트보다 뛰어났다.

 

코비스타트는 코로나 19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나파모스타트를 경구용, 비강용, 흡입성 분진 등 세 가지 형태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세 가지 형태의 약물은 모두 정맥 주사보다 편리하다. 광범위한 인구 집단을 포괄하는 데는 경구용 약물이 가장 적합하다.

경구용 의약품은 제조비용이 적게 들며 물류가 용이하고 운송 중에도 변질될 위험이 없어 안정적이다. 또 다른 형태의 약물에 비해 유통 기한이 길어 병원에서 이 약물을 보관하는 데 특별히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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