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신체의 일부를 만지고 찌르고 잡아당기고 문지르며 탐구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반응이다. 성장과 발달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신체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하는 시기가 오면 부모가 아이를 책임지고 가르쳐야 한다고 말햇다. 이때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타냐 코클리 교수는 어린 자녀에게 신체와 성적 취향을 교육시키면 자녀가 나이가 들면서 허물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녀와 이 같은 주제에 대해 대화하면 자신의 신체에 대해 편안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클리 교수는 중요한 점은 스스럼없이 솔직하고 편견 없이 대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녀의 신체 및 성적 취향에 대한 관심은 나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3~6세 연령대 아이는 부모 및 자신의 생식기나 아이가 태어나는 방법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다. 이 시기는 자신의 생식기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한다. 호기심은 만 6~10세가 되면 점점 더 커져 또래 친구들과 성적 탐구를 하게 되고 성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한다.

 

10~14세가 되면, 자신의 신체 변화를 알아챈다. 성적 정체성이 형성되고 자신과 반대의 성에 관심을 갖는다. 14~18세가 되면 관계가 강화되기 시작한다. 십대 청소년들은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불안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또래 친구들로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친구나 영화, TV 쇼 대신에 부모로부터 신체와 성적 취향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여러 매체에는 부정확한 정보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신체 각 부위의 정확한 명칭을 알려주고 자신과 타인의 신체를 존중하는 법 또한 가르쳐야 한다.

 

또한, 자녀의 질문에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대답하고 문제도 같이 해결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질문에 수치심을 느끼게 만들면 부모와 자녀 관계를 해칠 수도 있다. 성 건강 전문가 살리마 눈 박사에 따르면, 아이는 어린 나이부터 성적 느낌이 건강하다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

박사는 아이가 자신의 생식기에 호기심을 가지고 그로 인한 느낌이 불결하다고 생각한다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체를 표현할 때 정확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여성의 질을 표현할 때 이라는 애매한 표현보다는 정확한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는 인간의 해부학을 매우 교육적인 방식을 배울 수 있다. 연령에 맞는 적절한 방식으로 성 정체성에 대한 대화도 나누는 것이 좋다.

더 나아가, 은밀한 신체 부위를 이야기하는 것은 받아들이지만, 시간과 장소를 따져가며 적절하게 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한다. “말하고 싶다면, 공공장소는 피하고 엄마나 아빠에게 개인적으로 말하거나 집에서만 해야 한다고 알려줄 수 있다.

하지만 가족 시스템이 건전하지 못하다면 좋은 의도를 가진 질문도 묵살될 수 있다. 이 경우 아이는 스스로 정보를 얻으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부적절한 성적 행동이 형성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외설적인 콘텐츠에 접하게 될 수도 있다.

아이가 자신에 몸에 대해 부적절하게 배운 경우, 성장하면서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발달시킬 수 있다. 공개적으로 혹은 사적으로 자신의 생식기를 만지고 또래 친구나 형제자매의 생식기를 보거나 만지며 타인과 지나치게 가깝게 서있거나 앉아있고 또래나 성인의 나체를 보려는 행동을 하게 된다. 이 같은 성적 행동은 훗날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하다.

아이가 또래 친구를 위협하거나 공격해 성 행위를 하려는 것은 위험 신호 중 하나다. 또한, 형제자매가 옷 벗는 것을 지켜본다거나 성인의 성 행위를 모방하려는 것도 위험 신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경우 경계를 세울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성교육 전문가 데보라 로프만은 예를 들어,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생식기를 만진다면 부모는 아이에게 그 행동으로 기분이 좋아진다는 걸 알고 있다. 신체는 유익하고 좋은 기분을 낼 수 있어.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자신의 생식기를 만지는 사람을 볼 수 없단다. 하지만 침실이나 화장실에서 혼자 있을 때에는 언제든 할 수 있어라고 말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는 올바른 행동과 피해야 할 행동을 배워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여아 4명 중 한 명, 남아 13명 중 한 명 꼴로 유년기에 성적 학대를 경험하고 있다. 자녀에게 다른 사람이 너의 생식기나 입을 만지려 한다면 그건 옳지 못한 행동이야라고 단호하게 말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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