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는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방어막이다.

선크림은 피부 처짐, 검버섯, 주름을 방지한다. 생후 6개월 이상 아기부터 모든 성인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매일 선크림을 사용해야 한다. 생후 6개월 미만 유아 피부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의학 저널 JAMA네트워크에 2017년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피부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법 및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가 실시됐다. 응답한 피부과 전문의들의 96.8%는 자외선 차단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피부암 위험이 줄어든다고 말했고, 100%는 광노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옥시벤존(90.4%)과 레티닐팔미테이트(86.5%), 그리고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FDA 승인 자외선 차단제(96.2%)가 안전하다고 믿었다. 99.4%의 전문의들은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충분한 양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으로 바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 권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SPF(99.4%), 자외선 차단제의 다른 광범위한 효능(96.2%), 제품이 제공하는 미용적 측면과 촉감, 느낌 등(71.2%)이었다.

 

피부과 전문의의 개인 및 가족의 자외선 차단제 사용과 관련해, 전원이 야외 활동을 할 때는 SPF 30 이상의 차단제를 사용했다. 67.3%SPF 50 이상을 사용했다. 76.3%는 하루의 절반 이상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지냈다. 53.2%는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다. 98.7%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피부 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라고 권장했다. 또 다른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성인 중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사람은 10%뿐이었다. 47%는 절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다.

여성(15%)이 남성(4%)보다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가능성이 높았다. 18~34세는 66%, 35세 이상은 49%가 일주일에 최소 하루 이상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다. 지역에 따라서도 사용 양상이 달랐는데, 햇빛이 많이 쬐는 중서부에 사는 사람들이 춥고 햇빛이 별로 없는 북동부에 사는 사람보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가능성이 많았다. 사용 부위로는 얼굴이 93%, 74%, 73% 등이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이유로는 햇볕에 많이 노출되지 않아서(56%), 피부가 쉽게 타지 않아서(25%),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닿는 느낌이 싫어서(18%), 바빠서(5%) 등이었다. 반면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피부암 예방(74%), 햇볕에 타는 느낌이 싫어서(48%), 피부 노화 예방(46%) 등이 언급됐다.

 

SPF는 자외선 보호 인자라는 뜻이다. 숫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와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을 때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붉어지는 시간을 비교한 것인데, 예를 들어 SPF 30 제품을 발랐을 때는 바르지 않았을 때에 비해 피부가 붉어지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30배 정도라는 뜻이다. 실내에만 있다면 SPF 15 정도의 제품도 충분하다. 하지만 한낮에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최소 SPF 30인 제품을 골라야 한다. SPF가 얼마나 높은 제품을 발랐느냐에 관계없이, 바른 지 2시간이 지났거나 수영,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 등을 했다면 제품을 다시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선스크린과 선블록의 차이점

자외선 차단제에는 옥틸메톡시신나메이트, 옥틸살리실레이트, 에캄술과 같은 유기 화합물이 포함돼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화학 반응에 의존해 자외선을 흡수하고 열로 바꾼다. 선스크린은 자외선이 피부에 닿기 전에 흡수하는 화학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선스크린을 바를 때는 피부에 문질러 발라야 한다. 선블록은 미네랄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차단한다.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보호막을 형성하기 때문에 선블록이라고 불린다. 선스크린과 달리 선블록은 피부 위에 하얀색 흔적을 남긴다. 쉽게 말하자면 선스크린은 UVA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선블록은 UVB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일반적으로 오늘날 시중에서 판매되는 선스크린과 선블록은 모두 피부 보호 효과는 물론 주름이나 화상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실내에서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할까?

마운트시나이병원의 색소 병변 및 피부암 책임자인 오리트 마크로위츠 박사는 "디지털 화면에서 방출되는 청색광이 멜라닌을 생성하고 피부 색소를 침착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청색광, 즉 블루라이트가 활성 산소를 유발해 피부의 콜라겐과 탄력 조직에 염증 및 파괴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화학적인 자외선 차단제의 일부 성분이 피부를 자극하거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부가 민감하다면 선스크린보다는 선블록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잘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다.

자신에게 잘 맞는 제품이란 부작용이 없는 제품을 말한다. 자외선 차단제 또한 피부에 바르는 모든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피부에 대한 자극이 없어야 한다. 일부 자외선 차단제에는 여드름을 유발하는 오일이 포함돼 있고, 어떤 제품은 가려움증이나 따끔거림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자극적인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개인의 필요와 피부 타입에 따라 자외선 차단제의 종류와 SPF 수치를 선택하면 된다. 제품을 사용하고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났다면 제품 사용을 곧바로 중단하고 가능한 빨리 피부과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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