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의 성격을 평가해 세 가지 성격적 특성이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독일 밤베르크대학 연구팀은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된 성격적 특성을 조사한 결과, 세 가지 특성이 교통사고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안전 운전 규정 준수 가능성은 교육과 훈련, 자극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르게 훈련을 받는다면 세 가지 특성 모두를 갖춘 사람도 규정을 준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정부당국과 관련 기관에서는 운전 중 전화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운전 중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면 주의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부 운전자가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운전자의 성격이 그 대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밤베르크대학 연구팀은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과 성격을 연관시키는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운전자의 성격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가장 연관성이 많은 세 가지 성격을 발견했다.

정신과 전문의 그랜트 힐러리 브레너 박사는 운전자는 직관적, 충동적, 자동적으로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현대인의 스마트폰 및 인터넷 의존도를 반영하는 것이다.

 

밤베르크대학 연구팀은 273명의 피험자를 모집한 후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우호성, 신경증성을 성격을 측정하는 5(Big 5)’ 검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피험자에게 연령과 교육 수준 같은 인구통계적 변인과 통화 및 문자를 포함한 스마트폰 사용 빈도 등도 질문했다. 그리고 운전 중 전화 사용과 관련이 있는 세 가지 성격을 발견했다. 이 성격을 가진 사람은 여러 가지 이유로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첫 번째 특성은 우호성과 개방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비신경증적인 운전자였다. 우호성과 개방성은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성격의 소유자는 성실성과 신경증성의 점수가 낮다. 우호성과 개방성이 높으며 비신경증적인 사람은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고 타인을 기쁘게 하는 것을 좋아해 운전 중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도로를 주시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것에 더 편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부정적인 경험을 시뮬레이션 하는 등의 올바른 교육을 받으면 도로에 주의를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두 번째 특성은 우호성, 외향성, 개방성에 높은 점수를 받은 운전자다. 성실성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신경증성에서는 중립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성격은 사교적이며 타인을 기쁘게 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고 새로운 경험을 탐색하려 하며 근면성이 적다. 이 같은 성격의 소유자는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경향이 높으며 위험을 평가하려는 마음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이들은 스마트폰에 쉽게 주의를 뺏기며 교육에 참여하려는 마음도 없다. 교통사고 위험을 낮추려면 먼저 자기 조직 툴을 사용하고 주의 분산이 적은 핸즈프리 기기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세 번째 특성은 성실성과 신경증성에서 점수가 높으며 우호성과 외향성에서는 평균 이상의 점수를 기록했고 개방성은 낮은 운전자다. 업무를 즉각적으로 마쳐야 하는 경향이 높다. 따라서 운전을 하면서 메시지에 즉각적으로 답을 하려고 한다. 신경증적 걱정이 늘면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량이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교통사고에 대한 인식을 높이면 비교적 쉽게 운전 중 전화 사용을 피할 수 있다.

이번 성격 연구는 운전자를 교육할 때 효과적인 방법을 파악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부 성격은 표준 접근 방법을 수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성격도 있다. 도로 위에서는 한 가지 성격만으로 문제를 일으키기 충분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는 중요하다.

 

한편, 2018년 기준 유럽에서 교통사고율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국 중 루마니아가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수 96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불가리아, 라트비아, 크로아티아, 폴란드, 포르투갈, 그리스, 헝가리, 리투아니아, 체코 공화국 순이었다.

2018년 기준, 미국에서만 교통사고로 약 271만 명이 부상을 입고 36,560명이 사망했다. 1990~2018년 사이 부상자 수와 사망자 수가 많았던 해는 1996년으로 부상자 3,483만 명, 사망자 42,065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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