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기간 안경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안경이 SARS-CoV-2에 대해 보호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연구진이 연구한 결과, 시력 문제 때문에 안경을 착용한 사람 중 코로나19 환자가 적다는 것을 발견했다. 마스크와 안면 가리개를 하면서 안경을 착용하면 불편할 수는 있지만, 더 큰 보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하지만 이 연구 결과를 보다 정확하게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늘날, 각국 정부에서는 외출 시 마스크와 안면 가리개 착용을 권하고 있다. 그렇다면, 처방 안경 착용은 어떻게 작용하며 어느 정도 보호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까?

중국의 연구기관 4곳은 코로나19 감염과 안경의 역할에 대해 공동 연구했다. 처방 안경 매일 착용과 코로나 19 질병의 취약성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것이다. 연구진은 안경이 코로나 19에 대해 보호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지 조사했지만, 안경은 마스크나 안면 가리개가 제공하는 것만큼의 보호 효과를 내지는 않았다.

아미쉬 아달자 박사는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어느 것도 단정적으로 추론할 수는 없지만 어떤 물건으로든 안구를 보호하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총 276명의 환자를 모집했다. 피험자들은 2020127일부터 313일까지 중국 수이조우 정두 병원 외래 환자였다. 피험자들은 매일 8시간 이상 안경을 착용했으며 평균 연령은 51세였다.

피험자 모두 근시 또는 원시를 가지고 있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후베이 성 인구 중 근시 유병률은 31.5%였지만, 이번 연구로 유병률이 더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여러 가지 사항을 조정 및 분석한 후 안경 착용자와 비착용자의 코로나 19 감염 위험을 추산했다.

관찰 연구 결과, 안경 착용자가 비착용자에 비해 감염률이 낮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안경 착용자 중 5.8%만 코로나 19로 입원했으며 비착용자 중에서는 31.5%가 코로나 19에 감염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하루 8시간 이상 안경을 착용한 사람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팀은 눈을 만질 가능성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경이 눈과 손 사이에서 쐐기 기능을 하기 때문에 눈을 만지더라도 이를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손을 눈에 대려 해도 확실한 장애물이 있기 때문에 안경 미착용자에 비해 눈을 만질 가능성이 적다고 덧붙였다. 이물질이 눈을 자극할 때마다 안경을 벗고 눈을 만져야 하기 때문에 눈을 만진다는 사실을 의식할 수 있고, 이 같은 인식 때문에 안경 착용자는 손을 먼저 살피게 된다. 또한 안경은 눈과 바이러스 입자 간의 장벽으로 기능할 수 있다. 안경이 안면 가리개보다 작지만 눈으로 바로 들어올 수 있는 비말의 바이러스 입자를 잠재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한편, 마운트사이나이병원의 아론 그랫 박사는 안경 착용만으로 코로나 19로부터 보호 기능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경의 크기가 비말에 섞인 바이러스 입자 대다수를 차단하기에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안경은 눈을 완전히 가릴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번 관찰 연구로 안경 착용자가 마스크나 안면 가리개를 착용하는 동안 보호기능을 약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중국 연구진은 코로나 19 감염 여부에 관계없이 처방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다면 시력 손상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리서치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