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만 해도 재택근무는 회사원들에게 먼 꿈과 같은 일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직장의 미래다. 현재 많은 근무자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재택근무는 교통비 절감, 업무용 의복에 들어가는 비용 절감, 식비 절감 등 여러 측면에서 직원들에게 도움이 된다. 여러 분석에 따르면 회사의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 효과까지 있다.

2,500명에 가까운 재택근무자들에게 재택근무의 이점, 이 근무 형태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조직의 구조는 어떤지 등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무려 99%가 앞으로도 남은 커리어를 이어나가면서 적어도 일정 기간 동안은 재택근무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95%는 다른 사람들도 재택근무를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재택근무의 장점은 융통성 있는 일정(40%), 모든 장소와 공간에서 근무(30%), 가족과 시간 보내기(14%), 집에서 일하기(13%) 등이었다. 하지만 단점도 있었다. 응답자들이 꼽은 단점은 퇴근 시간 후에도 일과 일상의 분리 어려움(22%), 외로움(19%), 협업 및 의사소통의 어려움(17%), 주의 산만(10%), 팀원들과 일하는 시간이 다름(8%) 등을 꼽았다. 휴가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거나(7%) 안정적인 와이파이를 찾기가 어렵다(3%)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또 다른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4.4%가 재택근무를 할 때 스트레스가 감소한다고 느꼈다. 증가했다고 답한 사람은 30%였고, 그대로였다고 답한 사람은 35.6%였다. 53.4%는 생산성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8.4%는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38.2%는 동일한 수준이었다고 답했다. 50.4%는 여가 시간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31.6%는 여가 시간이 동일한 수준이거나 조금 감소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재택근무가 정신 건강(83.6%)과 신체 건강(75%)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또 재정(83.8%), 경력(79.8%), 가정 생활(88.4%), 사회 생활(71.2%), 인생 목표(85.6%)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났다.

27.6%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자녀를 돌볼 수 있다고 답했고, 22%는 반려동물을 돌볼 수 있다고 답했다. 재택 및 원격 근무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35.2%5, 38.8%4, 22.2%3, 2.2%2, 1.6%1점을 줬다.

 

재택근무의 이점으로 생산성 및 효율성 향상을 꼽을 수 있다. 사무실 환경이 잘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재택근무가 생산성 수준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교통비나 통신비, 식비 등이 줄어든다. 기업이 사무실 공간, 출장, 기타 사업 운영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미국의 한 보험 회사는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도록 한 다음 270만 달러나 절감했다고 말했다.

탄소 발자국 감소라는 이점도 있다. 영국에서는 사람들이 출퇴근하는 데 평균 60~80분을 소비한다. 사람들은 직장에 가기 위해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이용한다. 그런데 집이나 집에서 가까운 카페, 혹은 개인 사무실 등에서 재택근무를 한다면 교통수단 이용률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탄소 발자국이 줄어들며, 환경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

 

재택근무는 지리적인 장벽을 제거한다. 회사로서는 사옥과 먼 곳에 살지만 능력이 뛰어난 개인을 고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채용과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는 화상 전화 등으로 이뤄질 수 있다.

기업은 자연 재해, 지역 또는 국가 비상 사태 또는 지역 사회에서 위험이 발생한 경우 등에 대비해 재택 및 원격 근무 비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감염병 팬데믹 기간에는 필수적으로 출근해야 하는 직원들을 뺀 나머지 인원이 재택근무를 하거나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출근할 수 있다. 기업은 온라인 회의 소프트웨어나 인스턴트 메시징과 같은 협업 기술을 활용해 위기 상황에도 비즈니스 운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세심한 리더들은 직원들의 휴식과 복지, 웰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직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업무 의욕도 높아지고 생산성 또한 향상되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종식되고, 모든 직원이 출퇴근하는 날이 오더라도 비즈니스 리더들은 직원들의 재충전을 위해 재택근무의 날을 마련해 직원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일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직원들이 집에서 일할 경우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직장의 안정성이나 자신의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 효율적으로 일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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