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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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 노래방 이용자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오면서 ‘N차 감염이 가속화됐다. 미국에서는 성가대 연습으로 성가대원 다수가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다.콜로라도대학 연구팀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실내에서 노래를 하면 비말 또는 미세한 공기 입자 형태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셸리 밀러 기계공학과 교수와 연구팀은 슈퍼 전파 사건을 설명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비말의 확산이라고 강조했다.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도 한 공간에 여러 사람이 있을 때 다른 사람이 내뿜은 공기를 흡입할 수 있기 때문에 공기를 공유한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환기 장치가 열악한 실내 공간은 비말이 축적될 가능성이 높으며공유하는 공기 속에서 감염성 호흡기 비말을 흡입하는 것도 코로나 19 감염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워싱턴주 스카짓 밸리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감염 사례를 언급했다. 경미한 증상이 있었던 코로나 19 확진자가 2시간 반 동안 실내 성가대 활동을 한 것이다. 당시, 활동에 참가했던 사람은 증상이 있었던 환자를 포함해 총 61명이었다. 다음주 2차 감염으로 이어져 50명 이상이 코로나 19에 감염됐고 심지어 두 명은 사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연습 도중 거리의 밀접성 때문에 감염이 더 활발하게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성가대원을 인터뷰한 결과 감염을 막기 위해 접촉을 최소화했으며 위생용품도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들이 피할 수 없었던 것은 같은 표면을 만졌으며 공동화장실을 사용한 것이었다.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도 성가대 연습 참여 후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연구팀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이 주요한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팀은 환기 장치가 열악했던 실내 공간에서 참가자들이 내뿜은 비말이 축적되면서 집단 감염 사례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합창단원이 만들어낸 열기도 실내 공기에 섞였다고 덧붙였다.

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이 같은 슈퍼 전파 사건 발생률이 53.3~86.7%에 달하고 있다. 연구팀은 합창 연습 시간을 30분으로 줄이면 감염률을 12%로 낮출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환기 장치를 개선하고 마스크를 사용하며 휴대용 공기 청정기를 사용했다면 감염자 수가 52명에서 5명으로 줄었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사진=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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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슈퍼 전파 사건은 지난 3월에도 발생했다. 당시 보건당국에서는 마스크 착용의 실효성에 대해 한창 논의 중이었고 미국의 기업들이 막 폐쇄 조치를 시행하던 때였다. 당시 CDCWHO에서는 비말이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저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 위생만 강조했었다. 하지만 워싱턴주에서 슈퍼 전파 사건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한 밀러 교수는 CDCWHO 의견에 납득하지 못했다. 그는 노래를 부르는 행위 자체로 상당량의 체액이 배출된다고 강조했다.

성가대가 진원이 된 슈퍼 전파 사건은 캐나다와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 영국, 독일 등지에서도 발생했다. 밀러 교수와 연구팀은 이 같은 집단 감염 사례에 대한 새로운 의견과 향후 대중이 따라야 할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팀이 제시한 해결책은 팬데믹 기간 동안은 가능한 한 실외에서 합창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피치 못하게 실내에서 노래를 불러야 한다면 구성원 중 한 명 이상이 감염자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내 공기에서 바이러스를 담고 있는 비말을 제거할 수 있는 공기 정화 장치와 환기 장치를 개선해 바이러스 확산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래를 부를 때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소 6피트(1.8미터)의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

한편 데이터 USA에 따르면, 뮤지션과 가수,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종교 단체 산업에 가장 많이 취업하고 있다. 2016년 기준, 평균 연봉은 33,265달러였으며 성비는 남성이 60.4%를 차지했다.

20185월 기준, 41,680명이 무대 공연과 방송, 비디오 또는 오디오 녹음 관련 일에 종사했다. 이 직업군의 고용률이 가장 높은 주는 뉴욕(일자리 1,000개당 0.83), 캘리포니아(0.36), 테네시(0.77), 텍사스(0.14), 플로리다(0.19)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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