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코로나19 신속 진단법을 대체할 수 있는 진단 도구가 개발됐다. 새로운 도구는 유전자 물질을 감지하는 대신에 SARS-CoV-2와 관련된 당분을 확인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영국 워윅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진단 도구는 기존의 테스트 프로토콜을 개선한 것으로써,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항체나 유전자 물질, 단백질이 아니라 당분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이 진단 도구는 임신 테스트기와 유사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당분을 감지하는 코로나 19 테스트

코로나 19 테스트로 항체와 단백질, 유전물질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표적은 테스트의 정확성을 낮추거나 특수한 실험실 도구를 필요로 할 수 있다. 워윅대학 연구팀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당분을 검사하는 새로운 진단 도구를 개발했다. 이 도구는 채취한 샘플에서 SARS-CoV-2가 존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글리칸(glyca)이라는 당분을 감지한다. 이는 임신 자가 테스트와 동일한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 이 새로운 진단 도구는 거의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매튜 깁슨 교수는 이 진단 형태로 바이러스의 고립된 단백질뿐만 아니라 실제 단백질을 감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워윅대학 연구팀은 맨체스터대학과 협업을 통해 당분 감지 진단 도구가 코로나 19 테스트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증명했다. 이들은 감염 위험 없이 SARS-CoV-2를 모방하는 위형(pseudotyped) 바이러스에 새로운 방법을 적용했다. 테스트에 사용한 가짜 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수 특성을 띨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전 연구에서는 SARS-CoV-2의 돌기 단백질이 시알산과 결합한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시알산은 음식이나 유기체 같은 다양한 자원에서 발견되는 산성 당분이다. 실험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새로운 진단 도구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당분을 감지할 수 있었다. 이 도구는 분자 테스트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신속 테스트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첫째, 당분의 존재 여부를 검사하는 것은 항체 검사보다 정밀할 가능성이 있다. 중화 항체를 만들어내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사람이 있는데 이들은 신속 테스트로 감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둘째, 이 테스트는 간단하기 때문에 훈련이 없이도 사용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즉 의료진이 이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 특별한 훈련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셋째, 이 테스트를 지원하기 위해 인프라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분자 코로나 19 테스트는 샘플을 안전하게 테스트하기 위해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새로 개발한 당분 테스트는 실험실에서 실시하지 않아도 된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테스트는 가격이 저렴하다. 실험실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단일 키트 가격을 상당히 낮출 수 있었다.

 

현재 코로나 19 진단을 위한 당분 감지 도구는 계속 개발 중에 있으며 연구자들은 전체 테스트 과정을 최적화하고 있다. 진짜 감염 환자에 적용할 수 있도록 변형시키고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현재 이 기술의 추가 개발을 위해 투자회사를 구하고 있다. 항체 테스트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면 분자 실험실이 적은 지역이나 확산율이 높은 지역사회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발병 지역에서 무증상 바이러스 보균자를 감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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