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펙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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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를 비롯해 배달 앱의 인기가 더욱 늘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모바일을 통한 음식 배달 거래액은 지난 201723,543억 원에서 2019년에는 9877억 원으로 매년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음식 서비스 거래는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배달 앱 사용하는 이유 주문 간편해서

국내 소비자는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10명 중 7명 이상은 배달앱을 사용하고 있었다. 배달 음식 주문자의 절반은 배달 음식에 관한 정보를 배달앱의 고객 리뷰를 통해 얻었다.

한국영양학회의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된 대구대학 식품영양학과 배현주 교수 연구팀은 올해 6월 성인 남녀 63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배달 음식의 소비성향 분석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소비자의 배달 음식 주문 방법은 배달앱 사용이 72.4%에 달했다. 전화 주문(27.0%)의 거의 세 배였다. 배달 음식 주문 시 배달앱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사람에게 배달앱을 사용하는 이유’(복수 응답)를 물었더니 주문이 간편해서82.8%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결제가 간편해서고객 리뷰 확인이 쉬워서쿠폰을 사용할 수 있어서많은 브랜드를 비교할 수 있어서순이었다.

배달 음식에 대한 정보 습득 경로는 배달앱의 고객 리뷰(54.5%), 미디어SNS 등을 이용한 업체 광고(30.7%), 주변의 권유(14.8%) 순서였다.

배달 음식 주문 횟수는 월 24회가 47.2%, 2회 이상이 31.1%, 1회 미만이 21.7%였다. 배달 음식을 주로 주문하는 요일은 주말이나 공휴일(42.8%)이 가장 많았다.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이유(복수 응답)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42.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음식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음식점 메뉴를 먹고 싶어서’(40.7%), ‘조리 시간식사 시간 등이 부족해서’(22.0%) 순이었다.

주문 시간대(복수 응답)는 저녁이 70.6%로 가장 많았다. 야식 (26.1%)과 점심(22.0%)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기도 했다.

 

기혼 여성이 미혼 여성보다 배달 음식 이용

미혼 여성보다 기혼 여성이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국영양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된 건국대 식품학 전공 주세영 교수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배달음식과 테이크아웃 음식 이용은 기혼 여성은 월 2(34.6%), 미혼 여성은 월 1(31.2%)가 각각 가장 높았다.그 이유는 기혼 여성이 배달 음식테이크아웃 음식을 이용하는 시기는 가족이 집밥 대신 다른 음식을 먹고 싶어 하거나 주부 자신이 시간에 쫓기거나 준비하기가 귀찮을 때로 분석됐다. 2회 이상 가족 외식을 한 비율은 미혼 18.1% 기혼 5.6%였다. 연구팀은 2015년 식품소비행태조사 원자료를 이용해 19~75세 여성 3312(가구에서 음식을 주로 구매하는 여성)을 분석했다

 

고열량 고지방 음식 비중 높아

연구팀은 치킨족발중화요리패스트푸드 등 배달 음식으로 많이 섭취하는 음식은 고열량고지방 메뉴가 많다늦은 저녁이나 야식으로 배달 음식을 섭취 시 과잉 열량 섭취로 인해 복부비만이 발생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달을 비롯해 외식을 할 경우 집밥보다 밀가루, 튀김, 장아찌 등 기름지고 짠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은 최대 8배다. 외식 메뉴에는 혈압을 높이는 나트륨 함량이 많았다. 특히 한국식품조리과학회지에 소개된 '한국 성인들이 섭취한 음식의 제공 장소별 조리법에 따른 음식 유형 분석: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이용'연구에 따르면, 외식의 경우 가정식보다 튀김류가 4.4배 더 자주 제공됐다. 논문에서는 튀김은 고온 가열 음식이어서 식중독균 등 유해 미생물로 인한 식품 안전 문제로부터 자유롭고, 소비자가 선호하기 때문에 외식급식용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튀김은 열량이 높아 과다 섭취하면 비만을 부를 수 있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 주의

한편, 배달 후 섭취까지 걸리는 시간을 조사한 결과, 배달 즉시 섭취 혹은 2시간 이내 섭취가 81.1%였지만, 배달 후 냉장 보관하면서 섭취하는 비율도 18.9%에 달했다.

배달음식은 조리과정이나 음식점 내부를 볼 수 없어 위생 면에서 신뢰가 덜 간다는 지적이 있다.

연구팀은 배달 음식은 음식점에서 조리를 완료한 후 배달 과정에서도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 배달 즉시 전량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배달 음식을 보관한 뒤 섭취할 때는 반드시 5도 이하의 냉장 온도에서 보관하고 섭취 전 충분히 재가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식품을 매개체로 한 노로바이러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음식물 섭취나 사람 간 신체 접촉으로 감염된다. 채소나 과일을 제대로 세척하지 않거나 어패류 등을 조리하지 않고 섭취할 경우 감염 우려가 크다. 증상은 설사와 복통, 구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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