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하구습지 77곳의 생태정보를 다룬 동해안 하구습지안내서가 118일 발간됐다. 하구습지별 유형과 면적, 동식물 정보, 사진 등 다양한 정보가 수록돼 하구습지의 이해와 보호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2015년부터 국내 하구습지를 조사했으며, 이번 안내서는 그간의 조사 결과와 국내 하구습지를 알리기 위해 편찬됐다.

이번 동해안 하구습지편에는 강원도 고성군부터 부산광역시 동래구까지 동해안에 위치한 77곳의 하구습지에 대한 현황 정보와 우리나라 하구역의 특징과 기능, 하구습지의 일반적인 현황 설명도 포함됐다.

각 하구습지의 하구유형, 면적, 토지피복 유형 및 법적보호종 목록 등 다양한 정보와 현장 사진을 수록해 각 하구습지의 현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하구는 강물이 바다를 만나는 공간을 말한다. 강과 바다의 전이지대(transition zone)로 물의 염분이 0.1~35(퍼밀, 바닷물의 염도를 측정하는 단위)까지 변화하는 공간이다.

하구는 육지에서 해양으로 원활하게 수문순환, 즉 지구상의 물이 순환하는 과정을 하게 하는 고리다.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전이지대로서 폭우나 해일 등 자연재해를 최대한 줄여주는 완충 역할도 담당한다.

또한 하천에서 흘러온 유입물질을 걸러 해양오염을 방지하는 필터가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하구는 하구둑의 유무에 따라 열린 하구닫힌 하구로 구분된다.

하구습지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형성돼 환경 변화가 다양하고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우리나라 습지는 연안습지, 내륙습지, 인공습지로 구분하는데, 하구습지는 내륙습지에 포함된다.

하구는 하천의 입구, 즉 하천이 바다 또는 큰 호수와 만나는 하천어귀로 흔히 하천의 담수와 바다의 염수가 혼합되는 수역을 지칭한다. 하구역은 환경관리 측면에서 하구환경에 대한 관리영역, 즉 지리적인 경계에 대한 개념을 포함해 하구와 하구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 지역을 포함한 개념이다.

미국에서는 청정수법(Clean Water Act)으로 하구와 하구역을 구분해 사용한다. 하구역을 하구와 하구에 연결되어 있는 하구의 물에 의해 영향을 받는 전이지역, 예를 들어 염습지, 연안역, 갯벌 또는 조간대, , 항구, 석호, 해협 등을 포함하는 환경계로 정의하고 있다.

동해안 하구습지 77곳의 수역 총 면적은 247.4에 달한다. 그중 가장 넓은 수역을 기록한 하구 습지는 울산광역시 태화강 하구습지(35)로 나타났다. 수역 넓이가 가장 적은 하구습지는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위치한 신암천(0.07)이다.

강원도 경포천 등 76곳은 자연적인 하구(열린 하구)이며, 인위적인 하구(닫힌 하구)로 조사된 나머지 1곳은 울산광역시 여천천이다.

이번 안내서에 포함된 하구습지에는 강원도 고성군 7, 속초시 2, 양양군 7, 강릉시 10, 삼척시 6, 동해시 1곳이 포함됐으며, 경상북도에서는 울진곳 7, 영덕군 7, 포항시 8, 경주시 3곳이 포함됐다. 그밖에 울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 하구습지도 아우르고 있어 향후 하구습지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거라 기대를 모은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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