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117분 일본 후쿠시마 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해수면이 약간 변동할 수 있으나, 쓰나미 피해 우려는 없다고 발표했다. 이 강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전 5.6호기에서 물이 넘친 것으로 파악됐지만 다행히 방사선 측정치에 변화가 없고, 방사성 물질의 누출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에 동일본 대지진으로 방사능 오염수 누출사고가 있었다. 우리 삶에 밀접하게 연관 되어 있는 방사능 오염수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자.

 

방사능이란 불안정한 원소의 원자핵이 스스로 붕괴하면서 입자나 전자기파의 형태로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특징을 가진 물질들을 방사성 물질이라고 하고, 방사성 물질에서 방출되는 에너지가 큰 입자나 전자기파를 방사선이라고 부른다. 이 방사선이 생명체에 도달 했을 때 에너지를 전달해 물리적 구조를 무너뜨리고 화학적인 성질을 변화시켜 생체 기능을 저해하게 한다. 오랫동안 노출하게 되면 암, 백혈병, 백내장, 불임, 피부궤양 등 각종 질병이 발생 할 수 있다.

 

1900년대 이래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강했던 진도 9.0 동일본 대지진은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의 건물이 무너지고 화재가 발생하는 피해가 속출했다. 강진 발생 약 50분 후 15m에 달하는 초대형 쓰나미가 덮쳤다. 이 쓰나미로 인해 원자력 발전소가 침수되면서 전력공급이 완전히 차단되어 원자로의 온도를 조절해주는 냉각장치가 가동을 중단했다. 냉각장치가 멈췄지만 핵연료는 계속 열에너지를 방출했고, 냉각수가 모두 증발해 핵연료가 노출되며 손상이 일어났다. 이 핵연료가 수증기와 반응하면서 다량의 수소를 만들어 냈고 수소 폭팔로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무방비하게 누출되었다. 현재까지도 후쿠시마 원전은 방사성 오염수가 100만 톤 이상 저장되어있는데, 냉각수를 계속 주입하고 있어 오염수는 계속 생성되고 있다.

 

일본은 가장 위험한 방사성 물질인 스트론튬-90이 기준치보다 2만 배 높게 나온 것을 수년간 숨겼었다. 2018년 조사 당시 오염수 94만 톤 중 89만 톤을 분석한 결과 75톤이 방사능 기준치를 초과된 것이 확인됐다.

 

배출된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수산물에 축적되고, 이 수산물을 장기간 섭취하면 신체 내 방사능 물질이 축적되어 유전자 변형, 생식기능 등의 신체 손상을 입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삼중수소 등에서 밝혀진 여러 위험성에도 방사능 오염수가 안전하다며 해양 방출을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처리 방법 중 해양 방류안, 대기 방출 두 가지를 방안을 생각했지만 대기 방출은 지상에 저장소를 확보해야하고 고온증발처리의 필요성으로 예산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해양 방류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영향은 없을까?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에서 흘러나온 세슘 확산 경향을 보면 예측할 수 있는데, 일본 후쿠시마대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북태평양 해류 쿠로시아 해류를 거쳐 동해로 유입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동해로 유입까지는 1년이 소요 되었다. 방사능 오염수가 유입된다면 동해의 어민들은 물론, 동해 양식업의 붕괴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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