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빙하가 녹아내리는 비율이 지난 5년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빙하가 녹으면 빙하에 담겨 있던 담수가 줄어들고 주변 생태계 구조를 변화시킨다. 세계 빙하 감시 기구에 따르면, 2015년 평균 832mmw.e의 손실이 발생했지만 2020년에는 1243mmw.e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지난 10년 동안 북극의 온난화는 예상 밖을 뛰어넘고 있다.
 
이에 과학자들은 북극 온난화가 지구 나머지 지역보다 4배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구온난화로 2050년까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빙하와 영구동토층 해빙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베리아와 캐나다 북부 지역에서는 영구동토층이 수천 년 만에 처음으로 따뜻한 공기에 노출되는 ‘열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졌다.

영구동토층은 지구 육지 표면의 24%를 차지하고 있는데, 토양 성분은 지역 지질학에 따라 다양하게 있다. 북극 땅은 다양한 미생물 중 대기에 탄소를 방출해 지구온난화를 촉진시키는 미생물도 있다. 또한, 홍적세 거대 동물이나 천연두에 희생된 동물이 묻혀 있을 수도 있다.
 
이중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발견된 미생물이 있다. 메탄을 생성하는 고세균인 메탄노제닉 아르케아는 온실가스인 메탄을 방출한다. 또 다른 미생물인 메탄자화균은 메탄을 소비하고 있어 두 미생물 사이의 균형이 기후변화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18년 시베리아 영구동토층 해빙으로 탄저균이 발생해 순록 20만 마리와 어린이 1명이 사망했다. 이 외 피부 병변을 일으키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알래스카에 최근 5년 동안 두 번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새로운 바이러스의 기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영구동토층에 봉인된 유기체들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에게조차 전혀 생소한 미생물은 새로운 생태계를 볼 수도 있지만, 위협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지구 기온이 상승할수록 북극 해빙은 활발해져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깊은 과거의 미생물이 깨어나는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
 
북극을 경유하는 여행이 증가함에 따라 전혀 새로운 병원균이 우리의 환경으로 유입될 수도 있고 현대의 병원균이 시베리아로 들어갈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렇게 기후온난화가 멈추지 않는 한 이 미생물 저장소는 따뜻하게 바뀔 것이지만 변화의 범위와 수준은 알려지지 않았다. 빠른 시일에 보호 지침을 마련해 미생물 조사가 안전하게 지속될 수 있는 틀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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