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과류로 만든 넛밀크 만든 치즈와 요거트를 만드는 리리컬 푸드의 창립자 패트릭 브라운(Patrick O. Brown)은 많은 사람들이 동물이 음식으로 섭취하는 일이 온실가스 방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정도는 이해하고 있지만,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브라운은 동물을 먹는 우리의 식습관이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 붕괴’라는 엄중한 문제에서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가를 지적하며 식습관을 바꾸기만 한다면 향후 십여 년간 긍정적인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축을 키우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온실가스의 양도 큰 문제지만, 가축을 먹이기 위해 재배하는 사료 작물로 인한 문제도 크다고 제기됐다. 사료용 작물을 생산하는 경작지는 빙하를 제외한 사용 가능한 기주 표면의 45%를 차지한다. 인류가 주거지로 사용하는 비율은 지구의 표면 1%도 되지 않고, 세계에서 생산되는 작물 중에 사람이 섭취하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지는 약 7%이다.
 
이렇게 지구의 사용 가능한 대부분의 땅이 사료 작물을 기르는데 이용하고 있다. 또한, 인류가 남기는 토지 발자국 총량의 82%를 차지하고 있다. 토지발자국(land footprint)이란, 사람이 사용하는 토지의 단위 면적 당 자연환경에 남기는 영향을 말한다.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며 키우는 식용 동물은 대부분 소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용도로 이용되는 토지는 고기소비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팽창하고 있다.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은 빠른 속도로 감소해 오고 있다. 세계 자연기금에 따르면, 지난 50여 년간 생물종의 다양성을 포유류, 조류, 어류 할 것 없이 이전의 3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렇게 줄어든 생물 다양성을 소로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야생의 포유류, 조류, 파충류를 합한 것에 10배나 달하는 17억 마리에 소들이 지구상에 살고 있다. 인간에게 필요한 단백질 총량의 불과 12% 정도만 우유나 고기 등의 식품으로 이용된다.

 

인간 활동에 의해 공기 중에 존재하는 메탄가스는 육식과 관련이 있는데,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쉽게 분해된다. 이 말은 육식을 멈추는 순간 메탄 발생이 줄게 되고, 비교적 단기간에 이미 공기 중으로 방출된 메탄을 분해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가축 사료를 위해 사용됐던 경작지를 회복시킬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여러 식물 재료에서 고기의 식감을 구현하는 대체재를 생산하는 기술은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식물로 만든 소시지나 햄버거의 패티는 이미 시판이 시작되었다. 실제 여러 실험에서 사람들은 가짜 고기 패티와 진짜 고기 패티를 구분할 수 없었다.
 
고기를 먹는 사람이 소고기 대신 새 기술로 식물에서 만들어낸 고기를 섭취하면 96% 경지 사용이 줄게 된다고 한다. 또한 87% 물의 사용이 줄어들며 89%의 온실가스 방출이 줄고, 92% 물 오염이 줄게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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