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영화를 보면 AI와의 교감을 담고 있다. 2004년 개봉한 ‘아이로봇’도 감성을 가진 로봇이 등장하고 ‘터미네이터’에서 로봇과 전쟁을 하며 로봇과의 교감을 빼놓을 수 없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자주 접한 만큼 사람과 인공지능의 교감은 낯설지 않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비대면 시대로 AI 교감이 부각 받고 있다고 한다.
 

AI와의 교감은 영화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현재 AI 스피커, 챗봇, 휴머노이드 등을 통해 우리는 AI와의 교감을 접하고 있다. 사용자는 음성으로 AI 스피커를 조작하며 본인에게 익숙한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친밀하게 느낄 수 있다. 1인 시대에 사람과 친밀 부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설문조사의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캡제미니에 따르면, AI 스피커 사용 이유에 관해 조사했다. 그중 37%는 자연스러운 교감 때문이라고 응답했고 35%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렇게 AI 스피커는 기계가 아닌, 사람과의 교감사로서의 역할도 할 전망이다. SKT 기업에서 선보인 홀로 박스는 AI 스피커에 홀로그램 기술을 탑재해 본인이 원하는 캐릭터를 구현하고, 마주 보면서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이 나왔다.
 
‘챗봇’은 채팅으로 사용자와 교감하는 기술로,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는 기술, 문자로 표현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이에 기반을 둔 자연어 처리 기술이 있다. 자연어 처리는 AI 시대와 함께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2020년 6월 오픈에이아이는 자연어 처리 기술 엔진인 지피티를 출시했다. 이 지피티의 특징은 핵심어 몇 개만 삽입하면 500자 중문의 문장을 만들어낸다. 또한, 문장의 정도가 일반 성인과 유사해 주목받고 있다.
 
이렇게 자연어 처리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여기에 기반을 둔 챗봇 또한 업무 수행에서 사람과의 교감 기능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작년 하반기에 ‘이루다’라는 챗봇이 교감용 목적으로 출시되었다. 이루다는 약 1억 건 이상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학습해 구현됐다.

이처럼 AI 교감 기술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시대로 AI 교감 기능의 비중을 더 높일 전망이다. 코로나 전염성으로 사람과 대면할 수 없게 되면서 사람과의 대면을 AI로 대체할 수 있다. 최근 조리원에서도 AI를 적용한 서비스가 실행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산모가 최대한 비대면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직원의 기능 일부를 대체하는 AI다.
 
자율주행차와 사람이 교감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에 있다. 아직까지 자율주행차에 관한 신뢰도는 높지 않다. 요크 대학교의 교수는 여러 논문 분석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불신이 보행자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다고 밝혀, 보행자에게 자동차의 상태를 알릴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여러 자동차 회사는 자율주행차의 상태를 표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현대모비스 기업은 엠비전이라는 미래형 자동차를 전시했다. 엠비전은 자동차가 멈췄을 때 노면에 횡단보도 모습의 빛을 비춰준다. 벤츠에서도 마찬가지로 미래형 자동차를 선보였는데 앞면 부분의 검은색 패널에 자동차의 상태를 표시하게 했다. 이렇게 사람과 교감하는 기술이 등장하면서 곧 가까운 미래에 사람의 감정까지 이해하는 AI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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