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WWF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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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4,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동물이 있다. 바로 야생의 눈표범이다. 심지어 우리가 적극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눈표범이 살아갈 서식지의 4분의 1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돼 더욱 문제가 시급하다.

눈표범이란?

눈표범은 히말라야 고산지대의 환경 지표종이다

눈표범은 제3의 극지(The Third Pole)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가장 강한 육식동물로 손꼽힌다. 히말라야 산맥을 비롯해 중앙, 북부아시아에 서식하는데, 중국과 부탄, 네팔, 파키스탄, 인도, 러시아, 몽골 등 12개국에서 서식한다.

눈표범은 환경 전반을 평가하는 지표종입니다. 눈표범의 존재로 고산지역으로부터 흐르는 강물에 의존해서 사는 사람들과 동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자연 환경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눈표범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눈표범 전체 서식지의 2%에 불과한 지역만 조사되고 있다.

눈표범은 왜 멸종위기에 처했을까?

불법 밀렵과 기후변화로 눈표범의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눈표범이 멸종하지 않고 개체수를 늘리려면 방대한 면적의 서식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눈표범의 서식지는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새로 건설된 도로와 광산들이 그나마 남아있던 서식지도 파편화시켰다. 특히 불법 밀렵이 눈표범 개체수 급감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눈표범의 가죽을 처참히 벗기고 신체 장기는 전통 약재를 만드는 데 쓰였다. 여전히 세계적으로 눈표범의 불법 밀렵, 밀매는 이어지고 있다. 눈표범의 서식지가 줄어들자 눈표범은 지역사회로 내려와 가축을 먹이로 인식하고 공격했다. 지역주민들은 즉각 눈표범에게 보복했다.

기후변화로 눈표범의 서식지는 더욱 큰 위험에 처하게 됐다. 주로 험준한 산악지대에 살아가는데,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악지대는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의 극지방으로 불릴 정도로 빙하와 눈이 많은 히말라야 지역은 빠르게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

WWF의 보고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만 눈표범 서식지 4분의 1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네팔에서는 무려 82%가 사라질 것으로 부탄에서는 무려 85%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눈표범 서식지인 아시아 고산 지역은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곳 중 하나로 손꼽힌다. 고산 지역의 생태계는 수많은 인류에게 물과 식량, 관광자원을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생물 다양성 보전과 탄소 격리가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고산 지역의 설선이 파괴되고 눈표범을 위험에 처하게 한다. 눈표범은 어쩔 수 없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만, 막상 높은 곳에는 먹이가 없다. 굶주린 눈표범은 지역사회로 내려오고 충돌과 보복이 반복된다.

멸종위기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법

WWWF는 눈표범 개체수를 보전하기 위해 눈표범 서식지 주변에서 살고 있는 지역 주민이 밀렵과 밀매 대신 다른 생계수단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도록 교육과 인지도 향상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로 파괴되거나 파편화되고 있는 산악지역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어스아워(Earth Hour)라는 주장도 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 위험성을 인식하고 지구의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시작한 환경운동 캠페인의 날이다. 매년 3월 마지막주토요일로 올해는 327일 어스아워에 해당된다. 이날 1시간 전등을 소등해 기후변화 의미를 되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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