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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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석탄회 매립지에서 누출된 십여 가지 오염 물질로 인해 미국 샌 안토니오의 지하수가 오염됐다. 석탄 공장 세 곳으로부터 흘러나온 석탄회로 인해 메릴랜드 인근 지역이 오염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지역에 위치한 전 석탄 공장 인근의 지하수가 비소로 오염돼 미국 환경보호청(EPA)가 식수로 규정한 범위를 초과했다.

이는 환경건전성프로젝트(EIP)와 미국 변호사로 구성된 비영리단체 지구의 정의(Earthjustice)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언급한 지하수 오염 사례의 일부일 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있는 발전소 250곳의 석탄회 웅덩이와 매립지에서 지하수로 독성 화학물질이 누출되고 있다. 미국의 석탄 발전소 중 91% 인근의 지하수는 비소와 리튬, 크롬 같은 오염물질 수치가 상당히 높았다.

보고서 작성자 아벨 변호사는 “EPA가 석탄회에 대한 규정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말하며 본 보고서의 데이터를 근거로 오히려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하수의 오염물질로 인해 석탄 매립지 시설 인근의 식수도 오염되고 있다는 사실은 입증하지 못했다. 전력 시설에서 인근 식수 안전성 검사를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험 범위를 규정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EPA9,000만 명이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하수는 관개용수로도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서 석탄회는 가장 양이 많은 폐기물 중 하나로, 2012년 기준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8억 톤 이상의 석탄을 연소시킨 후 11,000톤가량의 석탄회가 발생했다.

EPA2015년 지하수 검사에 대한 판결로 인해 석탄회 저장 시설로 인한 오염을 평가 및 해결하는 첫 단계를 시작한 바 있다. 당시 EPA의 대변인은 오염물질이 규정 수치 이상으로 탐지된 경우 시설 소유주 혹은 운영자는 오염물질을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각 시설은 조치를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은 있었다. 테네시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석탄회 누출로 인해 수로가 오염되고 주택가가 손상된 것이다. 당시 전 오바마 대통령은 환경 단체 및 피해 산업들과 야생동물을 중독시키고 시설 인근 지역 거주민들에게 해를 미치는 석탄 폐기물 해결 방안에 관한 공청회를 열기도 했다.

EPA의 연구에 따르면, 석탄회 웅덩이 인근에 거주하면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흡연하는 것보다 위험하다. 게다가 석탄회 웅덩이 1마일 이내에 거주하는 사람은 50분의 1 확률로 암에 걸리며 이는 EPA가 허용하는 기준보다 2,000배 높다.

석탄회에 들어 있는 독성물질은 체내 기관 질병과 암, 호흡계 질병, 신경 손상, 발달 문제 등을 유발한다. 이러한 독성 물질에는 비소와 납, 수은, 셀레늄, 알루미늄, 바륨, 붕소, 염소 등이 있다.

독성 석탄회에 노출되면 출산율이 낮아지고 조직 관련 질병에 걸리며 성장이 저해되고 심지어 동식물은 사망할 수도 있다. 아동은 석탄회의 위험에 더욱 취약하다. EPA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석탄회 저장 지역 인근에 154만 명의 아동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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