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무형문화유산 5년간 100종목 새로 발굴
문화재청, 무형문화유산 5년간 100종목 새로 발굴

문화재청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각 지역 무형문화유산 100개 종목을 신규로 발굴해 육성·지원하는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계획’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지정문화재를 중점적으로 보호·지원하고 있는 현행 무형문화재 제도 아래에서는 국가 또는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무형문화유산은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해 전승 단절의 위기를 겪고 있다.

또한 전통마을 등 전승공동체가 해체되면서 전통지식이나 생활관습 등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문화재청은 각 지역 주민·전문가·지자체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각 지역의 대표 문화자원을 육성하고, 나아가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가 강화되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에 나섰다.

우선 문화재청은 무형문화유산을 내년부터 5년간 해마다 20종목 내외, 모두 100종목을 선정해 조사·연구·교육 등 종목 보존·활용을 위한 사업에 해마다 최대 2억 원씩 3년간 지원하고, 우수사업에는 최장 6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에는 공동체 약화로 소멸 위험이 큰 전통지식과 생활관습 등을 우선 지원해 종목과 전승공동체가 활성화되도록 할 예정이다.

발굴 대상은 민간의약지식 같은 전통지식과 구비 전승되는 구전 전통과 표현, 절기풍속이나 의식주와 관련된 전통 생활관습, 민간신앙의례 등이 포함된 사회적 의식과 의례, 전통 놀이와 축제, 공예·건축, 미술 등을 아우르는 전통기술, 각종 전통공연과 예술, 기예·무예 등 거의 모든 분야다.

문화재청은 전국 지자체와 손잡고 발굴하되, 국가 또는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전국의 무형문화유산 중 역사·예술·학술 가치가 있는 종목을 공모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선정된 종목에 대해서는 ▲조사·연구, 기록화(영상, 책자 등) 종목 가치 발굴 ▲전승자 발굴·육성 등 전승환경 조성 ▲교육, 공연, 체험, 전시 등 전승 체계화 사업 등을 연차별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국민이 공감·선호하는 무형문화유산을 발굴하기 위한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 국민공모’도 시행한다.

발굴·육성해야할 무형문화유산을 일반 국민이 직접 추천하는 방식으로, 전통지식·기술·예능 등 전 종목에서 공모를 받는다.

아울러 이 중에서 우수 종목은 지자체와 협의해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사업에 포함시키고 우수 제안자에게는 포상도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정책 담당자는 “이번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사업을 통해 무형문화유산 보호·활용을 위한 지자체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전승단절 위험이 있는 비지정 무형문화유산과 전승공동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가치 있는 무형문화유산들이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승되는 환경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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