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청사 전경.(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 북부청사 전경.(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경기한우 명품화 사업’이 올해부터 수요 맞춤형 ‘자율사업’ 방식을 새로 도입하는 등 변화하는 축산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도내 한우농가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경기한우 명품화 사업’은 한우 개량 촉진 및 사육기반 구축으로 한우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 안전 축산물을 생산하고자 지난 2001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그동안 한우 품종 개량 등에 집중하며 하향식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올해부터는 농가 수요에 맞는 자율형 사업방식을 도입해 변화하는 축산환경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총 4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우 개량 촉진과 수급 관리 목적의 ‘개량사업’과 농가 기반 유지 및 경쟁력 강화 목적의 ‘자율사업’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개량사업’으로 한우 혈통등록, 초음파 생체단층촬영, 선형심사, 암소검정, 우량암소 육성, 수정란이식 지원, 유전체 분석 등 한우 개량과 우수개체 선발·생산을 위한 사업을 펼치게 된다.

이중 지난해부터 도입한 ‘유전체 분석’은 한우의 외모부터 유전자 정보까지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해 활용함으로써 향후 개량 촉진, 한우 수급 과잉 해소 등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사업’은 도에서 일방적으로 지원 품목을 선정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실제 농가가 희망하는 품목을 시군별로 주기적으로 조사해 맞춤형으로 지원함으로써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올해 지원 품목으로 송아지 면역증강제, 사물인터넷(IoT) 기반 번식우 관리시스템, 임신진단키트, 한우헬퍼, 친환경 급수기, 환풍기, 지하수 정수시설 등 실제 농가들이 선호하는 사업들을 준비했다.

특히 최근 농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사료비 상승문제’를 해결하고자 볏짚 등 국내산 부산물인 여물을 끓여 먹이던 전통적 기법에서 착안한 ‘화식(火食) 배합기’를 지원 품목 중 하나로 신규 도입했다.

김영수 경기도 축산정책과장은 “최근 한우 사육 마릿수 증가로 중장기적 가격 폭락이 우려되고, 사료비 인상으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이번 사업방식 개선으로 농가 현안 해결은 물론, 고급육 생산과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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