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6차례 연속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4일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4일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4일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0%에서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5%대의 고물가 지속에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더 확대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이다.

이로써 금통위는 지난 4월, 5월, 7월, 8월, 10월에 이어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사상 첫 여섯 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했다. 기준금리는 2012년 7월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지난 8월 전망수준인 2.1%를 크게 하회해 1.7%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은 2.6%로 지난 전망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4년 성장률은 2.3%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민간 소비가 주춤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성장 둔화에 수출도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2%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시진핑 3기 출범이후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 움직임도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1.8%와 국제통화기금(IMF) 2.0%, 아시아개발은행(ADB) 2.3%, 신용평가회사 피치(1.9%)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또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 1.8%보다도 낮고, 한국금융연구원이 전망한 1.7%와 같은 수준이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2%대 아래로 내려가게 되면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외환위기 때인 1998년(05.1%) 이후 네번째가 된다. 그동안 이 같은 대형 위기때를 제외하고는 성장률이 2% 이상을 유지해 왔다. 

내년 소비자물가는 지난 8월 전망(3.7%) 보다 소폭 낮은 3.6%로 예상했다. 올해도 앞선 전망(5.2%) 보다 낮아진 5.1%로 예상했다. 2024년엔 2.5%로 예상돼 여전히 관리 기준 물가 보다 소폭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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