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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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라도 그를 싫어하는 이는 분명 있다. 누군가 날 미워하고 있다는 사실은 꽤 신경이 쓰이게 한다. 자꾸만 내 탓으로만 느껴져 기력이 모두 소진되기도 한다. 나를 향한 타인의 증오, 어떻게 해야 할까?

왜 우리는 다른 사람을 미워할까?

해결되지 않은 상처와 분노, 뿌리 깊은 개인적인 문제 등은 증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것 자체가 증오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문제와 불안감을 직시하는 대신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 기제를 발동시켜 타인에게 감정을 투사하는 경향이 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따르면 원치 않는 감정이 타인에게 옮겨가 외부의 위협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투사가 구체화된다.

투사는 스스로의 분노로 인해 위협을 느껴서 적대적인 생각을 갖고 타인을 비난할 때 발생한다. 성공하지 못해 자신감이 떨어지며 타인이 가진 것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화가 난다는 의미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타인만큼 뭔가를 이룩하지 못한 스스로에 대해 상처를 주고 화를 내게 된다.

때로는 상대방이 나를 싫어하기 전에 미리 싫어하기 시작하기도 한다. 이는 선제적 거부라는 것으로,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낮다는 증거다.

성격장애와 번아웃도 증오 유발

증오는 반사회적 성격 장애, 자기애, 과도한 주의를 요구하는 등의 성격 장애를 원인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성격 장애가 있으면 일반적으로 정확하고 깊이 있는 직관적인 인식 및 이해 능력을 갖지 못한다. 장애를 극복하려면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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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이 증오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약해지면 인생에 대한 절망과 냉소가 생겨나면서 타인에 대한 냉담한 태도, 불 같은 성미, 지속적인 부정적인 태도, 극도의 분노와 증오로 이어진다. 번아웃이 온 사람은 온 세상이 자신을 반대한다고 생각한다.

증오는 인간의 본성이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떻게 행동하든 과거에 일어난 일이나 그냥 사람 자체를 이유로 적대적으로 변하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유쾌하고 정치적으로 올바른 사람조차 이러한 곤경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시기가 언제가 됐든 자신을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증오는 사회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직면하는 도전 과제다. 하지만 일단 직면하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회피, 배제되고 있다는 고통스러운 사실을 깨닫고 흔들리게 된다. 합리적인 판단을 흐리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증오 또한 똑바로 직시해야 한다.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자. "아침에 일어나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라. 오늘 내가 만날 사람들은 혼란스럽고 거만하고 고마움을 모르며 정직하지 않고 질투심이 많으며 어리석은 인간일 것이다."

, 증오는 반드시 일어나게 될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인간의 본성이니 부지불식간에 급습당하지 않도록 하자. 우리는 종종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이며 통제할 수 없도록 행동하므로 항상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 어떻게 대할까?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타인과 긍정적으로 이어질 때 더 행복감을 느낀다. 자신보다 타인을 위해 친절하게 행동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1. 자기 통제 연습

증오와 직면한 사람은 복수를 선택하거나 쫓아내서 엄폐해버린다. 그러나 싸움이나 회피 본능은 절대 유리하지 않은 극단적인 선택이다. 거절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렵지만 미친 듯이 화를 내거나 겁먹고 도망치면 긍정적인 결과가 오기 어렵다.

최선의 방법은 무시하고 그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다. 난처한 상황에서 차분히 걸어나와 기분을 안정시키자. 섣부른 행동은 긴장과 악화된 편견을 악화시킬 뿐이다. 침착하게 물러서서 상황과 관계를 평가해야 한다. 모든 행동은 그에 따른 반응을 이끌어낸다. 성숙한 태도를 고수하고 충동적으로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도록 하자. 경멸하는 말은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준다.

2. 자존감 유지

내가 그에게 어떤 행동을 했기에 날 미워하는지 알아내려고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자. 시간과 에너지 낭비일 뿐이다. 나는 어느 때보다도 훌륭한 사람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문제다.

사적인 굴욕감과 적대감 속에서 고민하는 것은 힘든 일이나 상황을 이해하고 해결하면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 심하게 화가 나고 흔들린다면 좋아하는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스스로를 존중하자. 진정한 기쁨과 만족은 내면에서 온다.

3. 화해를 위한 열린 공간 제공

사람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당사자가 어떤 점을 참고 있었는지 등은 타인이 이해하기 어렵다. 증오하는 사람은 본인이 아프기 때문에 증오하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다친 사람이 타인을 다치게 한다.

겸손하고 스스로를 파악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다.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무엇이 그를 화나게 만들었는지 정중하게 물어보자. 친절하게 나오면 타인은 당혹해하면서 행동에 변화를 보일 수도 있다. 안타까움을 표명하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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