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특정 영역을 자극하는 전자기 펄스 요법으로 조현병 환자들이 겪는 환청을 줄여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대한 초기 임상 연구결과는 지난 5일(현지시간) 유럽 과학회의인 ECNP 파리 총회에서 발표됐다.

프랑스 연구팀은 청력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진 뇌의 왼쪽 측두엽을 타깃으로 삼고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경두개자기자극술'(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TMS)을 사용해 26명의 환자들에게 2일 동안 하루 2회씩 20Hz 고주파 펄스를 연속적으로 가했다. 이렇게 도출된 결과를 가짜 치료를 실시한 조현병 환자의 결과와 비교하는 과정을 거쳤다.

2주 후 환자 상태를 청각환각평가척도(Auditory Hallucinations Rating Scale)에 준해 재평가했을 때 TMS 치료를 받은 환자 중 34.6%가 환청 현상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짜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는 9.1%에 그쳤다.

이에 대해 프랑스 캉 대학교(University of Caen, CHU) 소니아 돌프스 교수는 "이 획기적인 성과가 TMS 치료의 유망함을 입증했다"고 말하며 실험을 통해 "조현병에서 환각과 관련된 특정 해부학적 영역을 발견했음을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향후 TMS 치료가 조현병 환자의 약 70%가 보이는 망상과 혼란스러운 생각, 환각 등의 증상들을 치료하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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