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정신의학 연구센터(Stanley Center for Psychiatric Research)는 조현병과 같은 정신병적 질환의 유전적 위험 요소를 규명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웰컴 트러스트 생거연구소(Wellcome Trust Sanger Institute) 역시 발달장애해독 (Disiphering Developmental Disorder) 프로젝트를 통해 희귀한 발달 장애의 유전적 원인을 발견하기 위한 유전적 도구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전자 리터러시 프로젝트에 따르면 스탠리 연구센터와 웰컴 연구소는 기존과 다른 방법을 통해 뇌의 비밀을 풀어내려는 새로운 세대의 생명공학 회사에 속한다. 이 회사는 유전적 통찰력, 진단 도구 및 치료 기술을 사용해 그간 내부 작용을 밝히기 어려웠던 뇌의 신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한다.

◊자선 단체

파킨슨 연구 및 ALS 치료 개발 연구소(ALS Therapy Development Institute)의 마이클 J. 폭스 재단 (Michael J. Fox Foundation)과 같이 질병에 중점을 둔 자선 단체들도 임상 실험을 위한 새로운 종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두 조직은 유전적, 임상적 및 행동적 데이터와 환자의 생물학적 샘플을 수집하는 등 보다 광범위한 데이터 세트를 이용하기 위해 업계 파트너와 협력한다.

연구팀은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시퀀싱 비용으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루게릭병(ALS) 및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학적 상태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약과 전쟁

최근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전 세계의 실험실과 대학에서 마약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유엔마약통제프로그램(The UN Office on Drugs and Crime, UNODC)은 매년 전 세계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약물 과다 복용과 그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한다고 추정했다. 약 10억 명의 사람들이 담배에 중독돼 있고 전 세계적으로 20명 중 1명은 알콜중독이다.

많은 연구자들은 전자기펄스, 실험약물 및 자기공명영상장치를 활용해 중독된 뇌 아래 무엇이 놓여 있는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연구자들은 중독물질 및 자기 파괴적인 행동과 투쟁하는 사람들의 피드백에 기반해 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 경두개자기자극(TMS)은 최근 과학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최첨단 치료법 중 하나다.

그것은 중독된 두뇌를 재부팅하고 그에 대한 갈망을 멈추기 위해 전자기 펄스를 환자의 전두엽 피질에 보내는 방식의 치료법이다.

이렇듯 신경 과학의 진보로 오늘날 과학자들은 중독이 뇌의 보상 시스템을 어떻게 왜곡하는지, 사람들이 마약이나 술, 도박과 같은 활동을 추구하게 만드는 원리가 무엇인지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연구자들은 첨단 이미징 및 컴퓨팅을 활용해 화학적 경로와 물리적 반응을 매핑하는 형식으로 중독성 있는 행동을 유도한다.

◊뇌 해부학의 변화

중독된 사람의 뇌에서는 해부학적 변화를 포함해 화학적, 세포 간 신호 전달 체계 등 수백 가지 변화가 일어난다. 여기에는 시냅스와 학습을 위한 분자 기계인 뉴런 사이의 차이도 포함된다. 두뇌의 가소성을 활용하는 중독은 마리화나나 메스암페타민 또는 보드카와 같은 중독 물질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도록 신경 회로를 재구성한다. 그에 대한 대가로 그 자신의 삶과 가족, 건강, 일과 같은 삶의 요소들을 포기하도록 만든다. 국립 연구소 신경 학자 안토넬로 본시는 중독은 어떤 의미에서 병적인 학습 형태라고 말했다.정신과 의사이자 독성학자인 루이지 갈리베르티 박사는 최근 전통적인 중독 치료 대신 TMS와 같은 첨단 치료법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약물 치료가 음주, 흡연 또는 약물 사용을 중단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재발 확률도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코카인과 같은 각성제에 중독된 경우에는 효과적인 의학적 치료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갈리베르티 박사는 그러한 종류의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인정했다. 갈리베르티 박사와 올베르토 테라네오 박사는 이러한 일련의 사실을 29명의 코카인 중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실험 결과를 인용해 뒷받침했다. 실험은 코카인 중독자 중 16명이 1개월간 뇌 자극 치료를, 또 다른 13명은 우울증과 불안 치료제와 같은 표준 치료를 받는 형태로 진행됐다. 그 결과 뇌 자극 치료를 받은 그룹에서는 11명이, 다른 그룹에서는 3명은 1개월의 실험 이후 마약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MS와 같은 최첨단 기술이 더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해마다 일어나는 아이의 뇌 변화를 과소평가하는 부모들

한편 미 워싱턴포스트지는 여전히 많은 부모들이 아기가 얼마나 빨리 사회적, 정서적 인식을 개발시키는지 알지 못한다는 아동 발달 단체인 제로 투 쓰리(Zero to Three) 로스 톰슨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부모들이 아이가 감정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과소평가한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대학 (University of California) 데이비스 캠퍼스의 인지 심리학자 톰슨 박사 역시 부모의 불안이나 우울증, 부부싸움은 6개월 된 어린 유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부모들은 아기들의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말하기와 걷기와 같은 두뇌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며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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