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조합 인간 단백질이 체중 조절을 억제해 비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아이치현 기초생명공학연구소의 노다 마사하루 교수 연구팀은 재조합 인간 단백질의 일종인 PTPRJ(Protein Tyrosine Phosphatase, Receptor Type J)가 식욕과 배고픔을 일으키는 렙틴 호르몬의 신호 전달을 방해하거나 부정적인 방향으로 조절한다고 발표했다.

재조합 인간 단백질이란 하나의 DNA를 다른 가닥과 결합시킬 때와 같이 결합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J.앤드류 존스(J. Andrew Jones) 뉴욕 렌슬러 화학연구소(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 연구원은 설명했다.

노다 교수는 "PTPRJ가 렙틴의 신호를 억제하고 시상하부에서 PTPRJ의 유도가 렙틴 내성 발달의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지방형태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세포인 지방 세포는 렙틴을 혈류로 분비한다. 이렇게 체내에 퍼진 렙틴 신호는 시상하부를 자극해 식욕과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연구팀은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요인, 즉 에너지 소비와 음식 섭취량을 확인했다. 그 결과 시상하부의 아치 핵(arcuate nucleus, ARC)에 PTPRJ가 작용할 때 렙틴 호르몬이 조절됐다.

연구팀은 시상하부에서 음성 조절 인자의 발현이 증가하면 렙틴 신호 전달이 억제돼 렙틴 내성에 대한 길을 열린다고 설명했다.

노다 교수는 "PTPRJ의 유도가 비만을 유발하는 렙틴 저항성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결론을 냈다. 이어 "PTPRJ가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잠재적인 치료 표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제2형 당뇨병은 과체중과 비만 등에 의해 유발된다.

그러나 사이언스 데일리(Science Daily)는 "비만 환자의 렙틴 내성 원리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PTPRJ와 렙틴 호르몬의 관계에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비만은 전 세계적 문제

2017년 6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의해 발표되고 빌&멜린다게이츠재단(Melinda Gates Foundation)이 자금을 지원한 세계 질병부담조사(World Burden of Disease)에 따르면 비만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나타났다.

2015년 전 세계의 비만 인구는 약 6억 3,700만 명에 달한다. 세계 보건기구(WHO)는 2014년에 세계에서 18세 이상 중 과체중으로 분류된 사람들의 수가 19억명이며 4세 이하 어린이 4,100만 명 또한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고 보고했다.

WHO는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점으로 사용하여 과체중은 25 이상이며 비만은 BMI가 30 이상이다. 과체중과 비만은 엄연히 다른 증상이나 같은 효과를 공유한다. 양쪽 다 잠재적으로 건강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WHO에 따르면 과체중과 비만으로 인해 다음과 같은 비전염성 질병이나 만성 질병이 발생한다.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지방간, 담낭질환

▲관절염 또는 관절 질환

▲심장 질환 및 뇌졸중

▲자궁 내막, 유방, 난소, 전립선, 간, 담낭, 신장 및 결장과 같은 일부 암

호주 디킨대 공중보건학자 안나 피터스(Anna Peeters) 교수는 '과체중 및 비만과 관련된 질병으로 인한 20세 이상 인구의 사망자가 2011년에서 2050년 사이에 약 175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WHO는 최근 웹 사이트를 통해 비만 예방을 위한 '비만은 예방할 수 있다'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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