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CEO의 기본 책임 중 하나는 전략과 임무에 중점을 두고 회사의 재정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최근, 탐욕스러운 CEO가 이끄는 기업일수록 경기 침체에서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CEO의 탐욕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

벨기에 앤트워프대학 연구팀은 한 기업의 최고 경영진이 주주들의 행복과 장기적인 조직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하 사즈코 박사와 연구팀은 미국 공기업 CEO 301명의 샘플을 사용해 주가를 분석했다. 연구의 목표는 최고 경영자의 탐욕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당시 CEO의 탐욕이 기업의 회복력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다.

개인적 이익 추구 vs 사회적 이익 추구

CSR이란 기업이 대중과 주주, 기업 자체에 책임을 다한다는 기업 모델 혹은 경영 개념을 일컫는다. CSR을 추구한다는 것은 기업이 사회와 환경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 또는 기업에 의존하는 CSR은 광범위한 개념으로 수많은 형태를 취할 수 있다. 자원봉사, CSR 프로그램, 자선사업 등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한편 브랜드 가치를 강화할 수 있다.

이 같은 경영 개념은 주주와 조직 사이에서 이익의 균형을 추구한다. 전체적으로 사회 이익을 고려한다. 기업은 때로 CSR을 단기적인 값비싼 투자로 여길 때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다.

반면, 탐욕은 사리사욕 추구로 볼 수 있다. 앤트워프대학과 틸버그대학 연구팀은 CEO가 탐욕스러울수록 CSR 투자가 적고 그로 인한 부작용이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주주의 참여가 적거나 CSR에 투자하지 않는 경우 세계 금융 위기와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CEO가 탐욕스러울수록 주주로부터 지원이 적고 내부 완충장치와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금융 위기에서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주가가 금융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언론과 학계에서는 최고 경영자의 제한 없는 이기심이 사회 복지와 조직의 생계를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앤트워프대학 연구팀은 탐욕을 개인적 수준의 동기로 간주했으며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고 타인의 행복을 무시하는 극단적인 형태의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CSR 투자의 이점

사즈코 박사와 연구팀은 CSR이 기업의 회복력을 구축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중 하나는 주주와 기업의 관계를 강화하고 상호의존성을 길러 기업 안전성을 구축하는 것이다. 둘째는, CSR에 투자해 더 큰 탄력성을 갖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주주들의 참여를 독려해 독자적이면서 다양한 관점을 반영해 외부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는 것이다. 연구팀은 탐욕스러운 CEO가 이끄는 기업은 기업 주가가 떨어지면서 단기적으로 더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가 경영진의 행동 동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CSR 전공 학자들은 CEO에게 특정한 급여 프로그램을 제공해 CSR을 경영에 채택하게 만들어 주주와의 관계를 수립 및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8년 딜로이트 인사이트가 전 세계 CEO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7%가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단 18%만 사회적 책임을 최고 우선순위로 여기고 기업 전략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56%는 사회적 책임은 기업 목표가 아니라고 답했다.

2017년 실시된 CSR 연구에 따르면, 세계 소비자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사회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을 바라볼 때 CSR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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