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EXELS)
▲(출처=PEXELS)

마스크로 얼굴을 반 이상 가렸는데도 타인의 감정을 알아챌 수 있을까? 연구에 따르면 눈과 음성만으로도 감정을 해석할 수 있다.

스탠포드대학 심리학자 진 사이 박사는 마스크 때문에 얼굴의 절반이 가려지기 때문에 상대방의 눈과 음성으로 미소 짓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마스크로 모호해진 사회적 신호를 판독하는 데 유용하며이 방법을 익히지 않는다면 흥분이나 열정 같이 다량의 에너지가 방출되는 감정을 이해할 수 없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 노멀 시대에 미소 판독하기

마스크를 벗지 않은 채 타인의 감정이나 의도를 어떻게 알아챌 수 있을까?

사이 박사는 화자의 눈과 음성을 사용해 미소 짓고 있는 것을 판독할 수 있는 능력을 익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리는 얼굴을 사용해 흥분과 행복, 차분함, 분노와 슬픔, 공포 등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한다. 하지만 얼굴은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유일한 수단이 아니다. 단어와 목소리, 몸짓도 사용하며, 이 같은 수단도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이 박사와 연구팀은 정서에 대한 보편적인 믿음과 가치가 타인의 표정을 판단할 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대부분 중립적인 상태나 차분함보다 흥분과 긍정적인 각성 상태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긍정적인 각성 상태의 정도가 높을수록 동의의 확률도 높았다.

지정학적 요인이 감정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발견했다. 예를 들어, 북미 사람들은 동아시아 사람보다 긍정적인 각성 상태를 더욱 중요하게 여겼다. 연구팀은 문화적 요인과 이상이 타인에 대한 사회적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문화적 요인과 관계없이, 누군가가 다정하다거나 마음에 든다거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 평가할 때 미소를 하나의 기준으로 사용했다.

사이 박사는 사람의 얼굴에서 다양한 감정을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얼굴은 보통 감정을 반영하기 때문에 분노나 공포, 행복, 슬픔 같은 감정을 쉽게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얼굴만 감정을 나타내는 창은 아니다. 보디랭기지와 음성으로도 감정을 알아챌 수 있다.

눈가의 주름과 환한 모습은 미소를 짓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목소리 톤도 화자가 느끼는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한편,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다른 사람을 인지하는 데 문화적 배경이 작용할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마스크를 둘러싼 편견을 다루는 연구도 추가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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