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 세계 인구는 88억 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UN이 제시한 것보다 20억 명이 적은 수치다.

워싱턴대학 건강지표 및 평가연구소(IHME)의 크리스토퍼 머레이 이사는 탄소 배출과 식량 스트레스가 적기 때문에 추정치보다 인구가 20억 명가량 적을 것이라는 예측이 오히려 호재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고소득 국가에서 이상적인 해결책은 경제 성장과 인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녀를 원하는 가정에 사회적 지원책을 제공하고 유연한 이민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한 방법일 수 있다.

머레이 이사는 생식 보건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줄어들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구 감소에 직면한 것이 실질적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정부가 계획 중인 국가 개발 의제에 여성 권리와 자유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고령 인구와 의료 체계, 사회보장서비스를 모두 수용하려면 사회 체제에 대한 전면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기대수명이 증가하는 반면 임신율은 감소하면, 5세 이하 아동의 수가 201768,100만 명에서 21004100만 명으로 줄어들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80세 이상 인구가 86,600만 명으로 급증

연구에 따르면, 2100년이 되면 세계 인구 중 25% 이상인 237,000만 명이 65세 이상이 될 것이다. 80세 이상 고령층도 현재 14,000만 명에서 2100년에는 86,6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노동 연령 인구는 급격히 줄어들어 수많은 국가에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IHME의 스테인 에밀 볼셋 교수는 각국에서 납세자와 근로자 수가 줄어들게 돼 힘든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중국의 노동 연령대 인구는 현재 95,000만 명에서 62%가 줄어 2100년에는 35,000만 명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반면, 나이지리아 노동 인구는 현재 8,600만 명에서 금세기 말에는 45,0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화로 경제력 측면에서 계층 시스템에 변화가 예상된다.

조사에 따르면, 2050년에 중국의 GDP가 미국의 GDP를 역전하지만 2100년이면 다시 2위 자리로 내려올 것이다. 인도의 GDP도 성장해 3위를 기록하는 한편,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일본도 세계 10대 경제대국 자리를 유지할 것이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힘은 곤두박질해 각각 28위와 25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리처드 호튼 랜싯 편집장은 한 인터뷰에서 금세기 말이 되면 세계가 다극화 돼 권력이 재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미국, 나이지리아, 인도가 주도적인 권력을 가지게 될 것이며 지정학적 권력이 급진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UN vs. IHME의 세계 인구 예상

현재 기준, UN2030년이 되면 세계 인구가 85억 명에 달하고 2050년에는 97억 명, 2100년에는 109억 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IHME 연구진은 출산율에 중점을 둔 UN의 예상치와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안정적인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성 1인당 출산율이 2.1명이어야 하는데 오늘날 낮아진 출산율로 여성 1인당 출산율이 1.8명이 됐다.

IHME 분석에 따르면 여성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서 평균 출산율이 1.5명 이하다.

실시간 세계 통계 플랫폼인 월드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올해 기대수명은 남성 70.8, 여성 75.6세다. 2015년 기대수명은 남성 69.9, 여성 74.7세였다.

출산과 사망, 이주 패턴이 바뀌는 가운데, IHME의 최근 인구 분석은 세계에 알리는 하나의 경고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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