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의 유형은 근무 행동과 관계없이 근로자의 일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오리건보건과학대학의 마자나 시아노지 박사와 연구팀은 업무에서 우수한 근로자는 숙면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숙면하는 사람의 행복지수는 상당히 높고 물리적 위험이 도사리는 직장에서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다. 미국질병관리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3분의 1 이상이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거나 하루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이다. 많은 근로자가 수면 박탈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시아노지 박사 연구팀은 해로운 상관은 직원들의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수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근로자의 수면 박탈을 유도할 수 있는 두 가지 유형의 리더십이 있는데, ‘수면 리더십직원을 24시간 일주일 내내 일을 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바로 그것이다.

수면 리더십이란 상관이 직원들에게 공개적으로 하루 저녁 수면 시간을 최소한으로 요구하는 것이다. 상관 스스로가 전체적인 업무 성과와 건강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수면 위생의 가치를 무시하기 때문에 직원들에게는 매우 해롭게 작용할 수 있다.

상관이 직원들에게 제대로 일할 수 없을 정도로 수면 시간을 줄이길 바란다면 최악의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직원들이 7시간의 수면을 선호한다면 죄책감의 역학 관계를 만들 수 있다. 이 같은 상관은 자기 자신에 대한 건강도 돌보지 않는다. 직원들에게 숙면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수면의 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건강한 수면 리더십은 아침에 직원들을 만났을 때 간밤에 잘 잤어?”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해당된다.

오리건대학 연구팀이 언급한 두 번째 정책은 직원들을 24시간 일주일 내내 지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처하면서, 재택근무가 늘어났다. 새로운 업무 환경으로 인해 가정이 직장이 되면서 직장 상사가 아무 이유 없이 시도 때도 없이 직원을 찾는 사례 또한 늘어났다.

미국 노동 인구 중 3분의 2, 1700만 명이 직업적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다. 불규칙한 교대조로 일하는 근로자의 신체 시계는 변화하는 수면 일정에 적응할 수 없어 직업적 피로감에 더욱 취약하다. 수면 문제가 있는 근로자가 수면 문제가 없는 근로자보다 부상할 가능성이 1.62배 높다는 통계도 발표된 바 있다.

기술 분야 종사자 중 70%는 근무 시간에 낮잠을 잔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업무 중 졸았다고 보고한 근로자 비율이 높은 산업 분야로는 건설(68.2%), 정부 및 관공서(63.5%), 금융 및 보험(58.9%), 정보 서비스 및 데이터 프로세싱(58%), 제조업(52.6%) 등이다.

직원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상관 때문에 조성되는 건강하지 못한 업무 환경은 직원들의 수면 시간을 방해한다. 연구진은 업계 상관들은 수면을 우선순위로 두고 직원들의 업무 의욕과 동기를 북돋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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