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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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우주 탐사 활동에 참여한 우주 비행사 5명 중 1명꼴로 불안 증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3명 중 1명꼴로 기억 장애를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는 장기간 우주 탐사 후 인간의 뇌 구조가 크게 변한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MRI 분석 결과, 우주 비행사 전원이 장기간 우주 탐사 활동 전후로 뇌 구조가 달라졌다. 뇌 스캔 영상을 살펴보았을 때, 장기 우주 탐사를 한 우주 비행사 대부분이 뇌 구조의 일부 핵심 부분에서 변화가 발생했다. 연구진은 우주 비행사의 두개골 상단부 내부 구조가 변했을 뿐만 아니라 뇌척수액도 좁아졌으며, 뇌와 척수 사이 및 뇌 공간 내부에서 액체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 단기 우주 탐사만 한 우주 비행사들의 뇌 구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신경학회지 JAMA뉴롤로지에도 게재되었다. NASA가 공개한 우주 비행사와 쌍둥이 얼굴을 비교한 사진도 함께 인용하며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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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신경영상의학전문의 마이클 안토누치 박사는 장기 우주 탐사 후 발생하는 뇌 구조 변화를 통해 우주 탐사 후 지구로 복귀하는 우주 비행사들이 겪는 시각 장애 문제와 시력 저하 문제 등을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각 손상 문제인 VIIP 증후군은 우주 탐사 후 지구로 복귀한 우주 비행사들이 공통으로 겪는 증상이다. 과학자들은 뇌척수액이 좁아져, 두개골 압력이 증가해 시신경이 부풀어 오르는 것이 시각 손상 문제의 원인일 것으로 추측했다.

과학자들은 이 외에도 지난 수년간 무중력 상태와 방사선 등 낯선 환경에 노출되는 상황에 인체가 얼마나 약해지는지 입증하는 증거 자료와 기존 탐사 미션 참가자의 건강 기록도 수집했다.

해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뇌신경과학협회는 인체가 지속해서 낮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될 경우, 신경과 행동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방사선에 노출된 장소가 우주 공간일 경우, 학습 장애와 기억 장애, 불안 증세가 발생할 위험성도 있다.

의과대학을 포함한 여러 대학 연구진은 6개월간 낮은 양의 방사선에 지속해서 노출된 쥐에게 발생하는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방사선은 뇌의 상호작용 기능을 파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해당 실험에 사용된 방사선은 실제 우주 공간의 조건이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방사선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셀룰러 신호 이상과 쥐의 뇌 일부 영역의 상호반응에 이상이 생긴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학습능력과 기억 능력도 손상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게다가 불안 증세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는 등 행동 변화의 징조도 관찰했다. 연구진은 관찰 결과 감정 정보 처리와 연결된 뇌 신경인 편도체도 손상된다는 사실을 추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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