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회사 시너젠(Synairgen)이 흡입식으로 중증 증상의 위험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했다.

사우스햄프턴대학 교수들이 공동 창업한 시너젠이 개발한 흡입식 코로나19 치료제는 인터페론 베타테스트를 토대로 심각한 부작용을 제한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 신약은 흡입식 처치 경로를 통해 체내로 흡수되기 때문에 폐 세포를 직접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신약은 중증 증상 위험을 낮추고 회복률을 개선하며 조기 사망률을 낮췄다.

인터페론 베타란?

감염되면 면역체계는 감염된 세포와 최초 응답세포가 배출하는 화학 신호에 의존하게 된다. 이 신호로 선천성 면역력이 동원되고 이후 상황이 심각해지면 적응성 면역력이 발동된다. 화학 신호는 혈관벽의 투과성을 강화해 염증 반응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전투 면역세포는 감염 부위로 빠르게 이동해 가능한 한 신속하게 감염을 억제하려고 한다.

이 같은 화학 신호 중 하나는 인터페론이라는 특수 단백질이다. 인터페론을 처음 발견한 학자들은 인터페론 유형과 관련 기능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연구했다. 그중에서도 인터페론 베타는 면역력과 관련된 수많은 프로세스를 작용시키는 항바이러스 사이토킨이라고 한다. 박테리아성 감염이 발생해도 인터페론 베타를 촉발할 수 있지만, 사이토킨 숙주에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로 바이러스성 감염에 선호된다.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신체는 인터페론 베타를 생성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각성시킨다. 하지만 SARS-CoV-2 바이러스는 인체의 인터페론 반응을 차단하는 선천성 수단을 갖추고 있다. 다시 말해,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근처 세포에 바이러스 감염을 알리지 못하게 만드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환자에게 인터페론을 처치하면 오히려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사를 통해 합성 화학물질을 처치할 수 있으며 이때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인터페론 베타를 주사 처치를 받은 일부 코로나19 환자들은 전신 반응을 유발해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인터페론 베타의 흡입식 경로

시너젠 연구팀은 전통적인 경로로 인터페론 베타를 처방하는 것은 코로나19 환자에게 효과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흡입을 통해 처방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했다. 이 경로를 사용하면 폐 세포에 인터페론 베타를 직접 전달할 수 있어 전신 효과를 제한할 수 있다. 새로운 흡입식 코로나19 치료제는 SNG001이라고 지칭하며 임상시험에서 성공을 거뒀다. 예비 조사 결과에서도 중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전망이 있어 보였다.

리처드 마스텐 시너젠 CEO입원 치료를 받는 코로나 19 환자에게 SNG001을 처치해 호흡기가 필요한 상태로 진행되는 것을 상당히 막을 수 있었다. SNG001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최소 두 배가량 회복률이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330일부터 527일까지 영국 특수 병원 9곳에서 총 101명의 환자를 모집했다. 실험군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6.6세였으며 대조군 환자는 57.8세였다. 코로나19 증상 평균 지속 기간은 실험군 9.6, 대조군 9.8일이었으며, 실험군에는 SNG001, 대조군에는 위약을 처치했다.

임상시험 결과, 실험군에서 중증 코로나19 증상이 79%가량 줄어들었다. 대조군보다 회복 가능성도 두 배 이상 높았다. 회복 가능성은 활동에 제한 없음혹은 감염에 대한 임상 또는 바이러스성 증거 없음으로 명시됐다. 임상시험 동안 실험군에서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대조군에서는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병원 퇴원 시기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지만, 실험군 환자의 평균 퇴원 시간은 6일인 반면, 대조군은 9일이었다. 또한, 치료 말미에 실험군 환자는 코로나19 회복 가능성이 두 배가량 높았다.

이번 임상시험은 코로나19 치료에 획기적인 분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학자들은 모든 환경에서 신약의 효능이 발휘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먼저, 임상시험이 101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였기 때문에 아동과 고령층, 만성 질환이 있는 환자 모두에게 약효가 나타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둘째, 샘플 크기가 적기 때문에 치료제의 한계 효과를 입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특정 인구군에서는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셋째, 인터페론의 흡입 경로는 임상 환경으로 허가된 곳이 아닌 환경에서 적용할 수 없다. 흡입 처치가 전신 반응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한 구체적인 증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마운트사이나이 의과대학의 벤자민 텐오버 교수는 신약을 인구 전체에 처치해 효과가 나타난다면 가격도 낮추고 상황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효과가 나타날지 의심이 든다. 신약의 실효성이 어떨지 확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많은 학자들이 비주사식 인터페론의 사용을 연구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비말 버전의 인터페론을 임상시험 한 후 의료진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임상시험에서는 비말식 인터페론이 건강한 사람 보호에 유망한 효과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 미국과 영국에서도 인터페론 사용을 연구 중이지만,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흡입식 인터페론 치료제가 효과를 발휘한다면 적절한 가격대로 상업적으로 유통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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