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대학 연구팀이 새로운 코로나19 테스트를 개발했다. RT-PCR와 달리, 새로운 테스트는 타액만 필요하며 검사 결과 도출까지 45분가량 소요된다.
현재 코로나19에 사용되는 테스트는 바이러스 테스트와 항체 테스트 두 가지다. 이 두 가지 중에서 가장 정확한 것은 바이러스 테스트다.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이 그 사례로 표본, 특히 비강 및 목구멍 면봉 샘플에서 SARS-CoV-2 존재 여부를 감지할 수 있다. 특수성과 민감성 때문에 RT-PCR은 코로나19 테스트에서 최적 기준으로 간주되며 거짓음성과 거짓양성 확정 시에도 사용된다. 바이러스 테스트는 결과 도출까지 최소 24시간이 걸린다.
콜로라도대학 연구팀은 타액 샘플에 의존하는 코로나19 테스트를 새로 고안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결과 도출까지 45분가량 소요되며 RT-PCR보다 빠르다. 테스트에 사용된 기술은 역전사 루프 매개 등온 증폭기(RT-LAMP)다. 이미 이전에 남미 일부 지역에서는 모기 매개인 지카파이러스 검사에 이 기술을 사용했다.
니콜라스 메이어슨 박사는 “더 많은 사람이 테스트 받길 원하지만 진단 실험실은 이미 과부하 상태고 테스트 키트도 부족한 상황이다. 더욱 신속하게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테스트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방법이 항체 테스트만큼 간단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이러스 테스트만큼 복잡하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정확도를 측정하기 위해 작위적 임상검증이라는 실험을 진행, 총 60개의 타액 샘플이 사용됐다. 연구 과정을 살펴보면, 한 연구원이 비활성 SARS-CoV-2가 들어있는 샘플 30개를 기존 샘플과 무작위로 섞은 후, 다른 연구원에게 넘겨줬다. 두 번째 연구원은 RT-LAMP 기술로 샘플을 테스트했다.
연구 결과, 총 30개 음성 샘플을 확인했으며 이는 100%의 정확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30개 양성 샘플에서는 총 29개를 확인했다. RT-LAMP 기술은 나머지 한 개 양성 샘플을 결정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오류가 있었지만, 연구팀은 이 기술에 유행병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양성 진단이 나온 사람들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 RT-LAMP기술을 예진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경미한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특정 지역에서 대규모 테스트로 RT-PCR 테스트를 하는 대신에, 결과 도출 속도가 빠른 RT-LAMP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테스트 결과가 양성이고 증상이 중등도에서 중증인 경우, 입원과 함께 RT-PCR 검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방법으로 의료진의 수고를 덜고 부족한 진단키트를 대신할 수 있다.
콜로라도대학 바이오프론티어 연구소의 로이 파커 이사는 대규모 테스트가 유행병을 통제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테스트의 높은 민감도보다 결과 도출 시간이 더 중요하다. 파커 이사는 개별 연구를 통해 초민감 테스트와 결과 도출 속도가 빠른 테스트 간의 차이를 계산했다. 그 결과, 초민감 테스트에 비해 결과 도출 속도가 빠른 테스트가 코로나19 확진자를 찾아낼 확률이 높았다.
초민감 테스트는 결과 도출까지 약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무의식적으로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다. 반면, 빠른 결과 도출 테스트는 의료진에게 신속하게 결과를 알려줄 수 있다. 따라서 즉시 의심 환자를 격리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7월 27일 기준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611만4,449명이며 사망자는 64만6,641명이다. 미주 지역에서 확진자 및 사망자가 가장 많은 반면, 서태평양 지역이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가장 적었다.
미주 대륙에서도 미국의 확진자가 가장 많아 414만8,011명이었으며 다음으로 브라질, 멕시코 순이었다. 백신 및 치료법 개발 외에, 새로운 테스트 방법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나 HIV 같은 다른 전염성 바이러스와 유사하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남아있는 경우, 이 같은 테스트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