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들이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STEM) 분야의 직업군에 취업하도록 장려된다. 성별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스탠퍼드대학의 역사 전문가 론다 쉬빈저는 “연구 기관 또한 성별 다양성을 장려하려고 노력하며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 구성원이 다양해지면 과학적 지식을 탐구하는 데 더 많은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관점에서 의문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쉬빈저는 다른 연구진과 함께 연구 조직이 성별 다양성을 장려하고 동시에 새로운 연구 방향의 변화를 지원할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인간행동 저널에 게재됐다.

젠더 및 연구 다양성 달성하기

연구에 따르면 성별 다양성과 연구 다양성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즉, 연구진의 성별 다양성이 이뤄진다면 더 많은 과학적 발견과 혁신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뜻이다. 이를 수행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연구 기관이 주요 다양성을 4가지로 늘리는 것이다.

쉬빈저는 현재 연구 기관이 주요 다양성을 3가지로 나누고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연구팀의 다양성, 다른 하나는 연구 방법의 다양성, 마지막은 제기된 문제의 다양성이다. 연구팀의 다양성은 팀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말한다. 세 가지는 모두 연관돼 있다. 하나가 개선되면 나머지 두 가지도 개선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수학과 공학 등 연구 개발이 중요한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은 많지 않다. 연구 기관이 더 많은 여성 연구원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성별 다양성과 관련된 질문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박사 후 연구원인 마티아스 닐슨은 "의학적 연구에 관여하는 여성은 대부분 젠더나 성별 관련 연구와 관련돼 있다. 예를 들어 연구진이 어떤 약물의 효과를 알아보고 싶다면 남성 피실험자와 여성 피실험자를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및 젠더 분석은 남성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기술이다. 예를 들어 세금으로 자원을 지원받는 특정 연구에는 성 및 젠더 분석이 포함돼야 하며, 그 결과는 전체 사회에 유익하다.

쉬빈저와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미국국립과학재단의 관련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기를 희망하며, 과학 연구에서 성별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별 다양성을 장려하는 것은 과학 및 연구 기관이 더욱 혁신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팀을 이루면 새로운 창의력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오늘날 과학 발명의 성공은 연구팀의 성과에 달려 있다. 성별 다양성은 집단 지성을 높여 문제를 해결하고 과학적이고 혁신적인 발명이 가능케 한다. 예를 들어 이성애자 남성만 모인 연구팀은 동성애자 남성이나 여성이라면 낼 수 있을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할 것이다.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야 평등한 성과를 낼 수 있다.

최근에는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과학 및 공학 분야에 여성의 참여를 높이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시도는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위한 밑바탕이 된다. 연구기관은 여성을 채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여성 채용을 늘리더라도 여성 연구자의 수가 늘어나지 않으면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즉, 연구와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여성을 늘려야 한다. 모든 구성원이 비계층적인 구조에서 상호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