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10세 사이에 구순구개열 수술 횟수가 증가할수록 청소년기에 우울증과 불안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구순구개열(CLP)은 선천성 결함으로 태아 때 입술이나 입이 완전하게 형성되지 않는 증상을 일컫는다. 신생아 7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CLP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는 정상적으로 말을 하고 음식을 먹기 위해서 생후 1년부터 청소년기까지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로 구개, 즉 입 천장의 파열 부분을 완전히 매울 수 있어 정상적으로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미국성형수술학회 회원 겸 UCLA의 저스틴 리 박사는 8~10세 연령대에 정신사회적 기능이 약해지면, 일상생활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청소년기에 실시된 모든 CLP 수술 중 50% 이상이 영아기와 7세 사이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나이가 들면 잇몸 아래의 뼈인 치경음을 재건하기 위한 뼈 성형 수술을 주로 했다. 연구팀은 영구치가 자라기 전에 이 모든 수술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두 기관에서 14~17세 연령대의 CLP 환자 55명과 실험집단과 나이가 일치하는 비CLP 환자 14명을 모집했다. 그 후 전체 수술 횟수를 파악하고 연령별, 0~7, 8~10, 11~13, 14~17세로 계층화했다. 이후 다시 독립 테스트, 기술 통계, 다중선형회귀분석 및 피어슨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CLP 그룹에서는 전체적인 정신사회학적 기능에 별다른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유년기 수술 빈도와 청소년기의 정신사회적 기능 간에도 연관성이 없었다. 하지만 8~10세 기간에 수술 횟수가 많을수록 청소년기에 이르러 우울증과 불안 증세가 심해졌다.

결론적으로, 8~10세 동안 CLP 수술 횟수 증가는 CLP 환자에게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CLP를 가지고 태어난 환자에게 처치되는 치료법은 주로 청력, 외모, 언어 능력, 치아 상태를 재건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정신 건강을 회복하는 것도 CLP 치료에서 중요 요소다.

구열 증세는 인구 7,000명당 한 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구개파열에 관계 없이 구순열만 제한적으로 살펴보면, 전 세계 인구 1만 명당 7.94~9.92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CLP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천적 결손증으로 신생아 940명 중 한 명에게 발병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대부분 선천성 결손증의 원인과 예방법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중 일부는 임신 전과 임신 중에 적절한 조치로 예방할 수 있다. 건강한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임신 중 음주 및 흡연을 피하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엽산 및 미네랄, 비타민을 복용하고 예방접종을 하는 방법 등이 있다.

조사에 따르면, 핀란드, 작센 안할트(독일), 오덴세(덴마크), 몰타 및 체코가 신생아 1만 명당 비정형 파열 유병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몰타에서 1996~2015년 발병한 선천성 이상증 분포를 살펴보면, 선천성 심장병(42%), 사지 결함(12%), 염색체 결함(8%), 소화계 결함(7%), 신경계 결함(7%), 비뇨기 결함(6%), 얼굴 갈림증(6%), 기타 결함(12%) 등이었다.

 

CLP 치료는 재건 수술과 핵심 지원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비대칭 구순열을 가지고 태어난 아동은 입술-비강 접착술을 필요로 하고 이 수술은 대개 생후 3개월에 실시할 수 있다. 수술 절차를 살펴보면 입술은 간단히 봉합하고 비강을 교정하며 상단 잇몸의 파열을 봉합한다. 수술 시간은 보통 1~2시간 정도 소요되며 수술을 받은 후 1~2일간 병원에 입원해 예후를 관찰한다. 6~12개월 후 상처는 점점 사라지게 된다. 일부 아동은 턱 기능과 씹는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취학 전에 치조골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 유치는 대개 생후 4~14개월에 나타나지만 CLP 아동의 치아 에나멜은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상처 부위의 치아 배열은 고르지 않다. 일부 아동은 비음을 교정하기 위해 2차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오늘날까지도 CLP 환자는 유년기에 여러 차례의 수술과 비수술적 개입, 재건 수술을 받는다. UCLA의 이번 연구는 CLP 청소년의 수술 시기와 횟수, 장기적인 정신사회적 기능 간의 연관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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