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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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를 겪는 20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이유로는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일자리 감소에 따른 취업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알바몬이 20대 성인남녀 4,45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블루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20대 중 70.9%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우울하거나 불안하다는 응답자는 11.5%10명 중 1명이 넘었으며, ‘다소 우울하거나 불안하다는 응답자는 59.3%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우울하거나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은 29.1%에 그쳤다.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여성들이 78.1%로 남성 62.8%에 비해 15.3%포인트나 높았다.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이유로는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 응답률 57.0%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일자리 감소로 취업이 안될 것 같은 불안감(35.5%) 여행 및 취미활동 제한으로 오는 우울감(31.7%) 소득 감소로 인한 경제적인 불안감(25.5%)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감 등 건강 염려(15.7%) 때문이라는 응답이 이어졌다.

이 외에도 친구 및 지인모임 금지에 따른 우울감(13.1%) 운동 부족 및 폭식으로 인한 체중 증가(6.5%) 특정 개인 및 단체의 일탈 행동에 대한 원망(4.6%) 등의 의견도 있었다.

코로나 블루로 인해 현재 겪는 증상들로는 답답함(57.9%)무기력함(55.1%)을 겪고 있다는 20대들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주변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 증가(19.2%) 사소한 일에도 심해진 감정기복(17.5%) 불면증(9.4%) 과민반응(9.0%) 매사에 부정적인 마인드(8.7%) 식욕증가(6.8%) 등의 증상들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남성들은 답답증을 느끼는 경우가 여성들에 비해 9.6%포인트 더 높았으며,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무기력증(5.6%P)식욕증가(4.3%P)를 느낀다는 경우가 더 많았다.

20대들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는 부분으로는 집에서 좋아하는 영화를 보거나 노래를 듣기(39.9%), 친구, 지인들과 전화, 문자, SNS교류하기(36.6%) 실내에서 가벼운 운동하기(27.1%) 맛있는 배달음식 시켜먹기(22.8%) 동네 가볍게 산책하기(16.9%)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기(15.2%)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 만들기(12.9%) 등이 있었다.

남성들은 실내에서 가볍게 운동을 하면서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더 많았으며, 여성들은 집에서 좋아하는 음악듣기, 영화보기나 친구들과 언택트 소통을 하면서 극복하는 경향이 많아 차이가 있었다.

(출처=알바몬 제공) 
(출처=알바몬 제공) 

 

코로나19로 인해서 20대들의 생활 중 가장 달라진 부분으로는 여가생활(해외, 국내여행, 등산, 운동 등)이 응답률 67.1%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문화생활(영화관람, 문화공연 등 58.0%) 대인관계(친구, 동료, 각종 모임 등 45.6%) 개인학습(온라인 강의 등 27.1%) 경제생활(월 수익 22.0%) 취업활동(언택트 면접, 수시채용 등 20.8%) 소비생활(쇼핑패턴 등 17.9%) 등이었다.

20대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을까? 알바몬 조사 결과 마스크 없이 그저 평소처럼 생활하기가 응답률 57.3%1위를 차지했으며, 해외여행 가기(44.4%) 친구 및 지인들과 모임하기(30.0%) 번화가에서 마음대로 돌아다니기(20.5%) 콘서트 등 행사장 가기(15.8%)가 상위 5위 안에 올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도 늘어나

지난 3월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성인남녀의 절반 이상(54.7%)가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울감이나 불안감, 무기력증을 느끼는 사람도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팬데믹 상황에서 정신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심리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감염위기 상황에서 불안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말한다. 다만, 과도한 불안은 몸과 마음을 더욱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 불확실한 정보, 가짜뉴스에 휘둘리지 않도록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확진자나 특정 집단을 향한 혐오는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감염병으로 인한 어느 정도의 불안과 긴장을 느끼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과도하게 두려움이나 공포감을 느끼거나 불면증이 계속된다면 정신건강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한다.

약간의 걱정, 불안, 우울, 외로움, 무료함이나 수면의 어려움, 신체적인 긴장은 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이다. 현재 발생한 일 또는 앞으로 일어날 일이 위험하거나 위협받고 있다고 인식할 때 불안감이 생기며, 이는 두근거림, 두통, 소화불량, 불면증 같은 신체적인 긴장 반응을 유발한다. 전염병에 대한 어느 정도의 불안과 긴장은 타당한 반응이지만, 과도한 두려움이나 공포감에 압도되고 있다면 특히 불면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정신건강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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