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가 십 대 청소년 자녀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토로한다. 반항심 가득하고 대화 자체를 피한다. 청소년 시기가 되면 애교 많고 다정했던 아이도 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심리학자 리사 대머 박사에 따르면, 청소년은 불안과 걱정을 그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찾을 수 있다. 심리학자들은 문제의 크기와 상관없이 내면보다 외부로 신경을 돌릴 때 대부분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대머 박사의 충고는 청소년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청소년은 공감을 원한다

때로 연민이나 동정심과 혼동될 수 있지만, 공감은 자신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감정을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나는 당신의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청소년을 괴롭히는 대부분 문제는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다. 어른은 청소년의 사회적 관계나 다친 마음을 고쳐줄 수 없다.

청소년 시기 아이는 성인이나 부모에게 해결책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을 원한다. 따라서 자녀에게 옆에서 있어줄 것인지 아니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지 먼저 물어볼 수 있다. 아이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지 않으면서 해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는지도 물어볼 수 있다. 이는 매우 간단한 질문처럼 보이지만 항상 곁에 있어줄 수 있으며 아이의 고통을 무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근원을 질문한다

청소년기 아이가 어른이 하는 말의 절반도 믿지 않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부모는 대개 아이에게 삶의 교훈과 지혜를 전달해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청소년기 자녀가 부모의 말을 듣길 원한다면, 부모 자신이 먼저 자기가 하기 싫은 것을 아이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 설명보다는 예시를 드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말은 듣지 않지만 부모가 하는 행동은 바라본다는 점을 명심하자.

아이는 부모를 실망시키거나 판단 당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청소년기 자녀를 대할 때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는 침묵을 지켜야 할 시기를 판단하는 것이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바로 잡아주려 한다면 역효과를 낼 수 있다. 그리고 청소년기 자녀가 무엇을 말하든지 절대로 충격을 받아서는 안 된다. 대신 침착함을 유지하고 편견 없는 질문을 해야 한다.

청소년기 자녀는 상처받고 있다

상처를 받고 있으며 치유가 되지 않은 상태인 청소년은 자기 자신과 타인을 상처 입힐 수 있다. 이 시기 아이가 어른의 말을 듣길 거부하는 이유는 상처 받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이를 표현하는 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고통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청소년기 자녀를 무시하게 되면 아이도 똑같이 부모를 무시하게 된다. 부모도 항상 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상처를 공유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고 공감하며 아이의 말을 들어줘야 한다.

청소년기 자녀가 부모 말을 듣게 하는 방법

가족 상담치료사 데이빗 슈워츠는 청소년기 자녀와 효과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먼저, 올바른 때를 기다린다. 청소년기 자녀가 당황하거나 화가 났을 때는 부모의 입장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자신의 문제만 생각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해결책에만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이 시기에 부모가 어떤 말을 하든 아이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자녀와 대화할 적시를 기다려야 효과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

둘째,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서는 안 된다. 자녀가 목소리를 높인다면 부모도 목소리가 높아지기 쉽다. 감정을 숨기고 침착함을 유지한다면 대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셋째, 존중을 받고 싶다면 존중해야 한다. 청소년기 아이는 어른과 권력 게임을 하려고 한다. 아이가 존중 받고 있다고 느낀다면 생각을 공유하기 쉬워진다.

마지막으로 행동의 경계를 세워야 한다. 즉, 청소년기 자녀가 반응을 보이지 않고 편안한 상태에 있다면 아이에게 기대하고 있는 바를 이야기해도 좋다. 자녀에게 기대감과 경계를 분명하게 표현하면 자녀가 감정을 통제할 수 없는 상태로 확대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스트레스를 받고 화가 난 상태더라도 부모가 정해준 한계를 따르려고 할 것이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16%가 10~19세 청소년 12억 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 세계 청소년 중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 분포해 있다. 한편, 미국의 청소년이 갖는 주요 문제점은 불안과 우울증(70%)이며 그 다음으로 괴롭힘(55%), 약물 중독(51%), 음주(45%), 빈곤(40%), 십 대 임신(34%) 순이다.

청소년기 자녀의 분노와 대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냉정함을 유지하고 자녀를 이해하고 말을 듣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는 갈등을 통해 여러 교훈을 배우고 이는 건강한 관계를 구축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