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평등을 이루려 여러 조치를 시행하는 회사가 늘고 있는 추세다. 대다수 회사는 여성 직원이 월경 유급 병가를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었다.

예를 들어, 인도의 음식 및 다이닝 전문 플랫폼인 조마토(Zomato)는 여직원에게 연간 최대 10일간의 휴가를 지원하고 있다. 조마토의 이니셔티브는 진실과 수용을 모토로 만들어졌다. 대부분 미국 여성의 평생 평균 월경 기간은 450일이다. 1,350~2,250일은 월경으로 인한 불편함과 통증을 느끼고 있다. 월경 증상은 위경련부터 요통, 설사, 유방 통증 등 다양하다.

2019년 월경 증상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알아보는 연구가 진행됐다. 마크 쇼프 박사와 연구팀은 여성 44,1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 중 45.4%는 월경으로 인한 불편함에 병원을 방문한 경험이 있었으며, 그 가운데 9.2%는 자궁내막증 또는 유섬유종 같은 월경장애 진단을 받았다.

7,335(22.4%)은 매주 5시간 이상 근무 및 공부를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3,001명은 주당 16시간 이상 근무하는 반면 5,284명은 주당 16시간 이상 공부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 중 13.8%는 월경 관련 증상 때문에 결근 또는 결석을 한 적이 있다고 보고했다.

 

직장에 다니는 여성 중에는 11.2%가 월경 관련 증상 때문에 결근을 한 경험이 있으며 학생 응답자 중에는 19.6%가 결석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월경 관련 증상 때문에 병가를 요청한 응답자 중 20.1%는 고용주나 학교에 병가 요청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으며, 27.7%는 이유를 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5.8%는 다른 이유를 댔다고 답했다. 21세를 기준으로, 21세 미만인 여성은 병가의 이유로 월경 관련 증상을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다.

월경 주기 동안 생산성을 내기 위해서 직장에서 제공해주면 좋은 것이 무엇이 있는지 질문하자, 근무의 유연성(67.7%), 재택근무(39.5%), 개인적인 시간(28.3%)을 제시했다. 32.9%는 결과에 관계없이 하루를 완전히 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27.2%는 직장의 정책이 바뀌지 않길 바란다고 답한 반면, 79.7%는 회사 주치의와 월경 관련 증상에 대해 공개적으로 대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56.7%는 직장에서 월경 관련 증상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생리 휴가는 여전히 논쟁 주제가 되고 있다. 미국 잡지 더애틀랜틱(The Atlantic)의 에밀리 마차 기자는 생리 휴가 정책은 그저 여성이 약하며 자궁과 호르몬의 지배를 받는 생명체라는 개념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생리 휴가는 출산 휴가처럼 여성 근로자의 생물학적 요구를 충족해 성 평등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마토 외에도 여성 직원에게 생리 휴가를 제공하는 일부 국가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1년부터 생리 휴가 정책을 수립, 추후 보건휴가로 이름이 바뀌었다. 하지만 코리아타임스는 남성 지배적인 직장에서 한 달의 한 번 생리 휴가 권리를 사용하는 직원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의 안후이 성에서도 2016년부터 심각한 월경통이 있는 여성에게 1~2일의 휴가를 허가하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다. 하지만 전문의의 소견서를 제시해야 생리 휴가 사용이 가능하다.

생리 휴가 정책이 주는 장점

기업은 생리 휴가 같은 정책을 제정해 우수한 인재를 유지하고 직원당 수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직원 자신이 회사로부터 이해 받고 있으며 지지를 받고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정책은 충성도를 강화할 수 있다. 기업은 장기 근속 직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생산성 향상 및 생산성 저하 방지 장점도 있다. 여직원이 출근은 했지만 생리 관련 증상 때문에 생산성이 저하되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야 한다. 고용주는 생리 휴가를 제공해 불필요한 생산성 저하를 막을 수 있다. 자궁내막증과 기타 증상은 직장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고용주는 생리 휴가 정책을 수립해 월경 관련 증상으로 고통 받는 여직원에게 공감해야 한다. 월경은 정상적인 신체 반응이자 삶의 중요한 한 측면인데도 불구하고 수천 년 동안 사회적으로 낙인이 붙어왔다.

한 설문조사 결과, 여성 중 58%는 생리 중 당혹감을 느끼고 있었다. 심지어 42%는 월경으로 인한 수치심을 느끼고 있었고 조사에 참여한 여성 중 20%는 남자친구가 수치심을 주는 말을 했다고 답했다. 여직원에게 공감을 보이는 고용주는 직원 만족감을 개선하고 이직률을 낮출 수 있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주기적 및 생물학적으로 통증을 경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직원은 근무 중에 불편함을 느끼고 오늘은 몸이 좋지 않다는 말로 월경 사실을 숨기고 휴가를 받기도 한다. 전체 병가에서 생리 휴가를 분리하는 회사 정책을 만들면 여직원이 편하게 쉬면서 몸 상태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점점 더 많은 직장이 생리 휴가를 만들어 여직원들이 월경 증상에서 회복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여직원이 안전하고 이해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직장에서 월경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는 비난 받아 마땅하고 직장 내 성평등을 저해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리서치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