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알레르기나 열 때문에 천식 발작을 겪을 수 있다. 대부분 흡입기나 알약을 사용하면 진정이 되지만, 일부 천식 발작은 진정되지 않을 수 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위식도 역류질환(GERD) 때문에 호흡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GERD는 천식으로 오인될 수 있는 질병 중 하나이며 종종 악화되기도 한다. 가끔씩 위산이 역류하는 것은 정상적이지만, 위에서 역류한 내용물이 식도를 거쳐 인후 뒤쪽으로 이동하면 폐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위에서 역류한 내용물이 기도와 폐로 들어가면 쉰 목소리, 기침, 숨 가쁨, 폐렴 등 수많은 증상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GERD에서 역류하는 내용물이 늘 산성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속 쓰림이나 소화 불량이 발생하지 않아서 GERD를 확인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하지만 GERD를 치료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위험해질 수 있다. GERD는 영구적인 폐 손상이나 식도 손상, 식도암 발병 증가 등에 영향을 미친다.

위산 역류의 가장 무서운 증상 중 하나는 호흡곤란이다. 호흡이 곤란해질 정도라는 것은 GERD가 이미 만성이 됐다는 뜻이다. 증상이 계속 심해진다면 위협적인 수준의 호흡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GERD는 단독으로, 혹은 천식과 함께 겹쳐져 호흡 곤란을 발생시킨다. 천식이 있는 사람 중 4분의 3 정도가 GERD를 진단받기도 했고, 천식이 있는 사람들은 천식이 없는 사람에 비해 GERD를 진단받을 가능성이 두 배나 높다.

GERD는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다행인 점은 GERD를 치료하면 천식 증상이 개선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GERD1차 치료는 단순한 생활 습관 변화로 가능하다. 지방이 많거나 매운 음식, 알코올, 토마토처럼 산성이 많은 음식, 커피, 카페인 등을 피하는 편이 좋다. 또 붉은 육류나 통곡물, 섬유질도 피하는 편이 좋다. 흡연도 최소화해야 한다.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는 명상이나 마인드풀니스(마음챙김), 호흡 훈련 등이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저녁 식사는 이른 시간에 마쳐서 밤늦게까지 음식물이 위장에 남아 있지 않도록 하고, 수면 중에 상체와 머리를 높이 두는 것도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위장의 과다한 산성을 중화시키는 약물 등을 처방받아 복용한다.

전 세계 인구의 GERD 유병률

전 세계 인구의 GERD 유병률은 북미의 경우 18~28%, 유럽 9~26%, 동아시아 3~8%, 중동 및 호주 12%, 남미 23% 등이다.

GERD는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이런 장기적인 관리 비용이 상당한 경제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 질병과 관련된 직접 비용에는 진단 및 병원비, 처방약 비용, 수술 비용, 합병증 치료 비용 등이 있다.

미국의 옴스테드에서만 GERD 유병률이 조사 대상 1,511명 중 19.8명이었다. GERD의 유병률을 판단하는 조건은 가슴 뼈 뒤에서 느껴지는 타는 듯한 통증, 위 내용물의 역류 빈도, 위 중앙부 통증 빈도, 메스꺼움 빈도, 속 쓰림이나 위 내용물 역류로 인해 숙면을 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빈도, 의사가 복용해야 한다고 말한 것보다 더 많이 추가 약물을 복용한 빈도 등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불안은 특히 여성에게서 GERD와 관련된 증상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위장 장애와 공황 장애 등에 관련이 있는 뇌 화학 물질인 콜레시스토키닌이 GERD 유병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불안을 느낄 경우 위산이 증가하거나 근육 긴장 때문에 위장에 압박이 가해져 소화가 늦어지며, 이로 인해 GERD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튀긴 음식, 기름진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면 위산 역류 가능성이 높아진다. GERD가 있거나 호흡 곤란이 발생한다면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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