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인은 오늘날 이스라엘, 요르단, 웨스트 뱅크, 가자 지구, 레바논과 시리아 남부를 포괄하는 가나안 땅에 살았던 고대인을 말한다.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후손으로 2009년부터 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나안 인들의 이주한 이유가 밝혀졌다.

3,700년 전 가나안 인들은 65,000평방 피트의 호화로운 집을 버리고 급히 떠났다. 집은 거의 천 년 동안 비어있는 채로 남겨졌다. 고고학자들은 이곳에서 멋진 연회장, 벽화, 창고 등을 발견했다. 건물이 화재로 소실된 증거는 없었기 때문에 고고학자들은 고대의 사람들이 긴급하게 건물을 버리고 도망쳤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전염병이나 환경 파괴, 가뭄의 징후 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이곳을 포기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2009년부터 고고학자들이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고, 새로운 사실이 발견됐다. 플로스원 저널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대인들이 이곳을 포기한 이유는 지진일 가능성이 있다.

 

샤르니해양과학대학의 마이클 라자르와 동료 연구진은 미시지질고고학적 방법을 사용해 이 궁전이 빠른 속도로 파괴됐다는 점을 증명했다. 도망가기 전에 천장과 벽이 한꺼번에 무너진 증거가 발견된 것이다. 연구진은 최소 9개의 PEAE(Potential Earthquake Archaeological Effects)를 발견했다.

발굴 프로젝트의 공동 책임자이기도 한 하이파대학의 아사프 야수르 란다우는 "지진이 가나안 궁전을 멸망시켰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하기까지 6년이 걸렸다. 연구팀은 모든 세부 사항을 전부 고려한 것인지 확실히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2011년 연구진은 건물을 정통으로 꿰뚫은 것처럼 보이는 참호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인근 아보카도 농장의 관개 수로였거나 1948년 아랍과 이스라엘 사이의 전쟁 중에 발생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조지워싱턴대학의 에릭 클라인은 현대적인 탱크 참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해가 지나고, 연구진은 궁전에서 또 다른 특징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일부 층은 물결 모양처럼 보이거나 이상한 각도로 기울어져 있었다. 2019년에는 거대한 참호와 참호로 떨어져내린 성벽 부분을 세 군데 발견했다. 서서히 악화된 것이 아니라 갑작스런 붕괴가 발생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를 두고 클라인은 지구의 땅이 갈라지면서 양쪽 벽의 모든 것이 무너진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붕괴라는 것이다.

모든 관찰 내용을 종합한 결과 가나안 인들이 궁전을 포기한 이유는 지진 때문일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연구진은 기원전 1700년경에 이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음을 나타내는 사해의 퇴적물 기록과 궁전에서 발견한 내용을 대조해 지진 때문에 궁전이 버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인은 "궁전에 살던 사람들은 연회를 벌이고 염소나 양의 고기를 먹고 와인을 마시며 생활하다가 갑작스런 지진으로 모든 풍족한 생활을 포기하고 도망쳤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지역에서는 기원 전 1566년에 1, 기원 전 1250년에 1, 1927년에 1건 등의 중대한 지진이 발생했다. 2017년을 기준으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횟수는 국가에 따라 이란 7, 필리핀 7, 중국 4, 인도네시아 4, 멕시코 3, 뉴칼레도니아 3, 칠레 2, 이탈리아 2회 등이다.

 

앞선 연구진의 연구 결과는 예루살렘 포스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답을 얻은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한 카브리 단층 지역을 계속해서 연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리서치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