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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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과 영산강의 보 개방 이후 생태계 자연성이 회복하고 있다. 지난 20176월부터 202011월까지 금강·영산강 보 개방 기간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여름철 녹조 현상이 감소했으며,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재출현하는 등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금강·영산강 보를 해체 및 상시개방하기로 합의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국립생물자원관 등 8개 전문기관에서 미개방 한강 여주·강천보, 낙동강 칠곡보를 제외하고 4대강 13개 개방 보를 대상으로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수질 및 수생태계, 육상생태계, 퇴적물, 지하수, 하천시설 등의 분야를 점검하고 있다.

그 결과 물흐름의 경우 체류시간은 최대 88% 감소했으며, 유속은 최대 813% 증가했다. 모래톱은 축구장 크기의 161배나 되는 1.154가 증가했으며, 수변공간은 축구장의 628배에 달하는 4.4824증가했다. 특히 금강 세종보와 공주보, 백제보, 영산강의 승촌보와 죽산보의 경우 미개방 시기와 비교하자 완전개방 보를 중심으로 물흐름이 크개 개선됐다.

금강·영산강 보 별 여름철(6~9월) 평균 유해남조류세포수 변화, 2018년에는 여름철 폭염에 따른 미호천 녹조(평균 9,416 cells/mL) 유입 영향으로 보인다(출처=환경부)
금강·영산강 보 별 여름철(6~9월) 평균 유해남조류세포수 변화, 2018년에는 여름철 폭염에 따른 미호천 녹조(평균 9,416 cells/mL) 유입 영향으로 보인다(출처=환경부)

 

완전개방 보를 중심으로 여름철 녹조 현상도 감소하는 추세다. 평균 기상 조건을 보인 2019년과 비교하면 유해남조류세포수가 88% 이상 감소했다.

이는 물흐름과도 관련 있다. 체류시간이 감소하면 보 내부에 녹조가 증식되는 현상이 억제되기 때문이다.

완전개방한 보를 중심으로 수 생태계 건강성지수가 증가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재출현하기 시작했다.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종보와 공주보의 경우 어류 건강성지수가 증가하고 있다. 세종보는 개방 전 어류 건강성지수가 35.6에서 개방 후 53.0으로 늘었고 공주보는 개방 전 35.4에서 개방 후 42.4로 늘어났다. 특히 지속 개방한 세종보는 저서동물 건강성지수도 34.6에서 63.2로 증가했다.

세종보와 공주보 상하류 구간에서는 멸종위기1급인 흰수마자와 멸종위기2급인 흰목물떼새 등이 재출현오 서식이 확인됐다. 특히 2012년 이후로 자취를 감춘 흰수마자는 보 개방 이후 재발견돼 의미가 깊다. 흰수마자는 깨끗한 모래가 깔린 여울에 서식하는 한반도 고유종으로 알려졌다.

보를 개방한 이후로 퇴적물 속 모래 비율은 증가하고 유기물질 함량은 감소했다. 특히 영산강의 죽산보가 개방 후 모래 비율이 65.8% 증가했다. 완전연소 가능량은 개방 후 11.2%에서 49.7%까지 줄어들었다.

완전연소 가능량이란 퇴적물 내 소각할 수 있는 부분의 중량 비율로 퇴적물 속 유기물 함량을 의미한다. 가장 적게 줄어든 곳은 금강 백제보로 11.2% 감소했다.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금강 공주보로 49.7% 감소했다.

향후 자연성 회복을 돕기 위해 세종보와 죽산보는 해체될 예정이다. 공주보는 공도교를 유지할 수 있도록 부분 해체하되 시기는 상시 개방하면서 지역 여건을 고려해 정한다. 백제보는 상시 개방한다. 모니터링을 통해 하천 수위와 지하수 수위 간 영향 관계를 파악한다. 승촌보도 갈수기에 물 이용 장애가 없도록 시기를 조절해 상시 개방한다.

보의 해체 및 상시개방 결정으로 인해 금강과 영산강이 더욱더 자연성을 회복하고 생태계 및 수질오염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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