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엔 플라스틱이 아닌 물건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우리는 플라스틱에 익숙해져 있다. 2019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1인당 매주 섭취하게 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을 따지면 볼펜 한 자루나 신용카드 한 장 정도라고 밝혀져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었다. 우리는 매주 약 2,000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바다에 떠다니는 미세 플라스틱을 제거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중 드론이 있다고 한다. 이 수중 드론 ‘드레이퍼’에 대해 알아보자.
 
미세 플라스틱은 의도적으로 제조되었거나, 기존 제품이 조각나서 미세화된 5mm 이하의 합성 고분자화합물을 말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치약, 각질제거제, 화장품, 섬유 유연제 등 다양한 제품에 존재하고 있다. 이 플라스틱은 매년 해양 쓰레기가 되어 수백만 톤씩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은 자외선과 파도에 마모되고 쪼개지면서 점점 더 작은 입자가 되어 해양생물이 섭취해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오게 된다. 이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함으로 우리 체내에 축적되어 모세혈관을 막아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이에 전 세계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미국, 프랑스, 영국 등 미세 플라스틱을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바다에 미세 플라스틱이 어디에, 얼마나 분포되어 있는지 정확하게 알려진 사항이 없다.
 
이에 미국 스프라우트 스튜디오(Sprout Studios)에서 해양, 해안이나 하천에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을 제거하기 위한 자율 주행 수중 드론 ‘드레이퍼’를 개발했다.
 
드레이퍼 자율 주행 수중 드론은 일정 반경을 주행하면서 미세 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이 많은 수심 9m 위치에 주위를 스캔하고 gps 좌표를 지도해 기록해 맵으로 만들어 분석한다. 또한, 고농도 필터가 장착되어 있어 미세 플라스틱을 걸러내어 해수를 깨끗하게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렇게 회수한 미세 플라스틱은 어디에서 온 것인지 확인하게 된다. 부표와 함께 사용되고 풍력 발전기가 있어,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충전시킬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자동 충전되는 자립형 수중 드론으로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고 한다. 드레이퍼 수중 드론은 상업적 목적이 아닌, 비영리 목적으로 개발되어 크기와 무게, 사용 시간 등의 자세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외 일본에서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과 재질을 AI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새로운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바닷물에 빛을 쏠 때 생기는 반사 파장과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 자료를 AI가 분석해 미세 플라스틱을 빠르게 확인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개발 완성한다면 관측선에 탑재되거나 항해 선박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강과 바다에 존재하는 미세 플라스틱으로부터 질병에 대한 위협을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문제 되고 있는 미세 플라스틱의 독성이 인류에 어떤 피해를 입힐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각 나라의 노력과 연구로 ‘드레이퍼’와 같은 미세 플라스틱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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