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헐요크의과대 연구팀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 50개의 연구를 검토해 어류 및 갑각류의 미세플라스틱오염 수준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겨울철 보양식 굴이 미세플라스틱에 가장 많이 오염된 해산물로 밝혀졌다.

미세플라스틱의 검출량은 홍합이나 굴, 가리비 등 연체동물에서 가장 많은 양이 검출됐다. 굴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가장 많이 나온 이유로는 연체동물과 소형 갑각류는 모래에서 작은 먹이를 걸러 먹는데, 이때 먹이와 미세플라스틱이 잘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굴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가장 많이 나오게 된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은 대부분 창자나 간 등 생물체의 다양한 부위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특정 부위만 먹는 어류와 달리 굴이나 홍합의 경우 통째로 먹기 때문에 어느 부분이 오염 됐고, 그 오염된 부분이 사람이 먹는 부위인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연구원은 통째로 섭취하는 굴이나 홍합을 통해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몸속으로 유입된다라며 서로 다른 측정치를 손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미세플라스틱 오염도 측정방법을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시아 해안에서 채취 했을 때 미세플라스틱 오염도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2018년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된 지역 2위와 3위에 인천-경기 해안과 낙동강 하류가 꼽혀서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세플라스틱은 주로 해양생물의 소화기에 추적돼 있다. 해산물을 먹을 땐 내장을 꼭 제거하고, 굴이나 홍합처럼 내장을 제거하기 어려울 땐 해감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하는 임산부, 영유아, 노인이라면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도 인지한다.

 

아직까지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이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았지만,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이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전문가는 말하고 있다. 이국 애리조나 주립대학 환경보건공학 바이오디자인 센터의 롤프 홀드 박사 연구팀이 기증받은 인간 시신에서 채취한 조직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인체의모든 기관과 조직이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은 개인의 개별 민감성과 유해성을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축적된 미세플라스틱의 물리적 영향에 대한 이해는 완벽하지 않지만, 연구에 따르면, 염증반응의 증가, 플라스틱 입자의 크기 관련 독성, 흡착된 화학 오염물질의 화학적 전달 및 장내 미생물 군집의 파괴 등을 보고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 몸에 들어온 미세플라스틱은 배설을 통해 90% 이상 배출된다고 한다. 몸에 얼마나 축적되고 밖으로 나가는지는 미세플라스틱의 크기나 모양, 종류와 첨가된 화학물질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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