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게시자 "LG지주사는 즉각적인 조사로 진실을 밝혀야"

(사진=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쳐 화면)
(사진=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쳐 화면)

[리서치페이퍼 유제원 기자] LG디스플레이 소속 팀장급 직원이 ㅎ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그가 평소에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22일 경찰과 복수매체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근무하는 LG디스플레이 소속 ㅎ 팀장은 지난 19일 여의도 한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했다.

이와 관련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사망한 팀장이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아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익명의 게시자는 "오늘 새벽 트윈에 근무하는 ㅎ 팀장님이 자살했다. 이게 회사때문 맞냐고요?전 확신한다. 그것도 모든 시작은 정호영 CEO라 본다"고 적혀있다.

제보자는 이어 "모든 의사결정을 완벽한 데이터와 숫자로만 하려고 하는 그분(LG디스플레이 정호영 CEO 지칭)때문에 정말 많은 담당과 팀들이 죽어나가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의사결정을 제때 하느냐? 세번네번 재보고 해도 의사결정을 못한다. 이거보자 저거보자면서 의사 결정할 수 있게 들고 오라 한다. 중간에 임원들도 혹시 모를 질문에 대비해 각각의 케이스를 추가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 했다.

LG디스플레이 정호영 대표이사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홈페이지 캡처 화면)
LG디스플레이 정호영 대표이사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홈페이지 캡처 화면)

그는 "돌아가신 ㅎ 팀장은 결혼기념일에도 새벽 3시까지 야근을 했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자식이 2명인데 회사에서 산재처리 및 정당한 보상을 받기 기원한다"며 "LG지주사는 즉각적인 조사로 진실을 밝혀야 하며 검찰과 경찰은 살인자를 즉시 찾아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사안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블라인드에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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