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즐겨 마시는 청량음료에 너무 많은 설탕이 들어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음료와 건강문제를 연구하는 NGO 리씽크슈가리드링크는 청량음료의 대부분이 아무런 영양가 없이 설탕만 듬뿍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설탕은 음료의 맛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체중 증가와 비만을 유발하며 당뇨병과 심장 질환 및 많은 암 발생의 원인이 된다. 또한 설탕은 치아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 너무 더운 날에는 이러한 음료의 유혹으로부터 저항하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다. 그런데 시중의 청량음료에는 도대체 설탕이 정확히 얼마나 들어 있을까?

과도한 설탕 섭취를 경고하는 NGO 슈거스택닷컴은 코카콜라의 인기 음료 슬러피 한 잔에 90g의 설탕이 담겨 있으며 이는 총 325kcal에 달한다고 밝혔다. 콜라 한 캔의 설탕은 39g이며 140칼로리에 달한다. 슬러피보다 조금 적지만 매일 마셨다간 순식간에 몸을 망치게 된다.

이번에는 다른 청량음료를 살펴보자. 음식과 음료에 담긴 유해물질을 조사하는 카페인인포머에 따르면 마운틴듀 한 캔에는 46g의 설탕이 포함된다. 이것은 9티스푼의 설탕과 맞먹는 양이다. 과도한 설탕 함유는 비단 청량음료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연적인 과일음료와 쥬스에도 많은 양의 설탕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천연음료 평가사이트 인사이더몽키는 2014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천연음료 14제품을 선정했다.

이중 하나인 미닛메이드의 크렌베리그레이프의 경우 한 병에 72.2g의 설탕이 포함됐다. 이는 콜라 한 캔에 담긴 설탕의 두 배에 달하는 양이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커피 또한 설탕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스타벅스 모카 프라푸치노의 경우 47g의 설탕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거스택닷컴은 살찌는 음료로 유명한 밀크쉐이크의 열량은 오히려 188kcal에 불과하다며 이것은 프라푸치노의 열량인 380kcal보다 적은 양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녹차/홍차 등의 차 음료가 폴리페놀의 공급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폴리페놀은 특정 유형의 항산화제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프센터의 식이요법 전문가인 웡 후이신(Wong Hui Xin) 영양사는 "검은색 또는 녹색의 차를 마시는 것은 건강에 유익하다"며, 차를 자주 마실 것을 권장했다.

그러나 폴리페놀이 풍부한 차 또한 설탕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지는 못했다. 차 음료인 타피오카 펄 티의 맛을 내는 시럽 및 크림에는 많은 설탕이 포함된다. 싱가포르의 건강 증진위원회(Health Promotion Board)는 펄 티에 들어가는 우유와 펄에 335kcal 이상의 칼로리가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펄 티 두 잔에는 건강한 사람의 하루 권장량의 1/3에 해당하는 열량이 들어 있다. 웡 영양사는 당분이 너무 많이 함유된 펄 밀크티를 정기적으로 마시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며 특히 당분 조절이 필수적인 당뇨 환자는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차에 함유된 카페인은 불면증과 두근거림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에너지음료 또한 고카페인만큼이나 과도한 설탕이 포함된다. 레드불 한 캔에는 27그램의 설탕이 포함되며 이것은 5티스푼 이상의 양이다. 이렇게 과도하게 설탕이 함유된 음료의 대안으로 전문가들은 물을 권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목이 마르거나 더위를 느낄 때 청량음료보다 아무것도 포함되지 않은 물을 선택해서 마시면 건강에 훨씬 이롭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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